고래야 춤추자 책 먹는 고래 14
예영희 지음, 정서영 그림 / 고래책빵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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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맺기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서 저도 읽어보고 싶고 아이들에게 읽어보게 해주고 싶었던 책이었어요. 일단 책을 보니 표지가 넘 이쁘더라구요.




이 책은 7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길이가 길지 않고, 예쁜 일러가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에도 넘 좋은 것 같았어요.


첫 번째 이야기 <고래야, 춤추자>에서는 이란성 쌍둥이인 태희, 태민이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읽고 나니 제가 생각이 많아지는 이야기였어요. 태희는 칭찬 받기 위해 아둥바둥 노력하는 편인데 고래를 보러 가기 위해 태희가 당연하게 했던 것으로 칭찬을 받는 태민이가 너무 마음에 안 들었네요. 칭찬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하는 태희의 말에 흠칫했어요. 아이들이 칭찬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무성의한 칭찬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사람때문에 추는 춤 말고 네가 진짜로 추고 싶은 춤을 추라는 고래의 말처럼 태희도 우리 아이들도 칭찬중독이 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 번째 이야기 <고물이 보물이 되는 법>에서는 고물상을 하시는 할아버지에게 찾아온 민우, 민희 두 보물의 이야기였는데 아직 어린 민우와 민희가 안타까워 울컥하더라구요.


세 번째 이야기 <이런 기분 처음이야>에서는 칭찬쪽지의 힘으로 달라지는 성준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칭찬쪽지가 참 멋진 것 같아요.


네 번째 이야기 <이야기가 된 동네>에서는 재개발로 인해 철거예정이었던 동네에서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는 할아버지와 아이들의 이야기인데 벽화로 인해 달라진 동네의 모습이 참 좋았네요.


다섯 번째 이야기 <친구 맞춤법>에서는 맞춤법은 자꾸 틀리지만 풀꽃박사인 그루를 보면서 아이들마다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요. 그래도 맞춤법은 좀 잘 맞았으면 좋겠지만요..ㅎㅎ


여섯 번째 이야기 <호랑이 마주보기>에서는 새로 이사간 동네에서 장애를 가진 어른을 만난 수호의 이야기가 나와요. 호랑이는 물리칠 필요가 없고 친해지면 된다는 수호의 말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거부감없이 친해질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일곱 번째 이야기 <향기를 기억해>에서는 멀리 떠나가버린 친구 향기와의 추억을 곱씹으면서 다시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세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아이들이 읽기에 참 에쁜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어요. 일상에서 아이들이 비슷하거나 혹은 다른 환경과 상황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관계를 맺어 가면서 겪는 여러 감정들을 다룬 이야기라서 좋았어요. 솔직히 요즘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과의 관계가 단절되다시피 하기에 더 의미있게 다가오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솔직히 울컥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아이들은 엄마가 왜 우는지 이해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재미있다고 하면서 읽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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