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비 한 방울 나리잖는 그 땅에도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내 목숨을 꾸며 쉼 없는 날이여북(北)쪽툰드라」에도 찬 새벽은눈 속 깊이 꽃맹아리가 옴작거려제비떼 까맣게 날라오길 기다리나니 마침내 저버리지 못할 약속(約束)이여!!한바다 복판 용솟음치는 곳 바람결 따라 타오르는 꽃성(城)에는 나비처럼 취(醉)하는 회상(回想)의 무리들아 오늘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