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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 정원
김선정 지음 / 베아트리체 / 2015년 12월
평점 :
5년동안 사귄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유수는 죽기 위해 차가운 강물에 뛰어들고 다른 세계에 있는 루이의 정원에서 눈을 뜨게 된다. 압파르트 성의 주인이자 호르탄 제국의 장군인 루이는 정원에서 기이할 정도로 빨리 자라난 넝쿨과 꽃 아래서 유수를 발견하게 되고 빨리 자라난 식물들과 관계가 보이는 그녀를 죽이지 않고 살려둔다. 그는 여느 여자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유수에게 끌리게 되고 그녀가 제국의 운명을 뒤흔들 수 있는 존재, 대지의 여신 플로라임을 알게 된다.
이 세계를 뒤엎을 아이란 에언과 함께 붉은 달이 뜬 날에 태어난 아이인 루이는 불길한 징조로 여겨졌으며 친부모에게도 악마라 불리우며 경멸당했다. 그래서 곁에 사람들을 두지 않고 어둠 속에서 홀로 살아가게 된다. 그런 자신의 내면을 바라봐주고 위로해준 유수에게 루이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갖게 되고 그녀를 필요로 하게 된다. 돌아가더라도 찾는 이도, 기다려줄 이도 하나 없는 유수는 플로라가 아니어도 그녀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루이에게 흔들리게 되고 결국, 남기로 결정한다.
한편, 루이는 저를 아들같이 대해주었던 토렐토트왕의 원수를 갚고자 브렉 2세에게 복수하기 위해 황궁으로 가려한다. 황궁으로 들어간 루이와 유수 앞에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우게 되고, 그들은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
<야수의 정원>은 호르탄 제국의 붉은 꽃이라 불리우는 루이의 정원에서 유수를 만나면서부터 이야기가 진행된다. 꽃을 피우는 능력을 가진 여주와 붉은 달 아래 태어나 불길한 징조로 불리웠던 남주, 그리고 꽃과 붉은 달, 악마라는 소재가 어우러져 진행되는 이야기는 소재부터가 매력적이었다.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서로가 있어 더 이상 혼자가 아니게 된 그들, 사랑을 지키고자 하는 루이와 사랑을 위해 용기내는 유수, 두 사람의 변해가는 모습도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였다. 그리고 황궁 지하에 있는 존재에 대한 정체, 붉은 달 아래 악마의 존재가 누군지,루이와 유수,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 지 궁금해서 책을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책을 읽으면서 여주인공인 유수가 가진 능력이 꽃을 피우는 능력이어서인지는 몰라도 아름답게 진행되었던 것 같다고 느꼈다. 책을 다 읽고 덮고 나서도 서로이기에 이끌렸던 두 사람의 이야기가 머릿 속에 남아서 좋았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