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 명랑한 척하느라 힘겨운 내향성 인간을 위한 마음 처방
양스위엔 지음, 박영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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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이들의 장래 희망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커서 멋진 어른이 되는 것이 꿈일 것이다. (시대에 따라 멋진 어른에 대한 기준이 좀 다른 것 같지만.) 꿈 많고 멋진 어른이 되길 원하는 아이들이 시간이 흘러 세상에 찌든 어른이 되는 것도 순간 인 것 같다. 어딘가에 찌든 어른이 된 누군가가 호기롭고 젊은 아이들을 보며 그때가 좋았지라며 어른 이전의 시절을 떠올리며 회상하는 것 또한 반복되는 일이다. (그래서 꼰대가 사라지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인지도?)


어른이 되면 괜찮은 척, 아파도 안 아픈 척, 힘들어도 안 힘든 척, 그렇게 척척박사가 되어간다. 특히 참는 것이 미덕인 우리나라에서는 (지금은 조직 문화가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어딘가에서 괜찮은 척 하고 있을 어른이들을 응원합니다. 조금은 나를 내려놓아요!) 그런 하는 가면 한 두 개쯤은 필수로 장착하는 시대가 있었던 것 같다.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는 그렇게 온전한 내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다. (왠지 가장의 무게를 견디는 아버지들에게 위로의 선물로 주고 싶은 책이랄까?) 특히 습관적으로 나는 괜찮다라고 하거나 힘든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밝고 명랑한 척 가짜 외향성을 스스로 자처한다면 꼭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


살면서 죽을 만큼 힘든 상황을 겪어도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는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다. 다만 그런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 앞에서 밝은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거나 그런 적이 있다면 당장 멈추고 스스로 감정을 돌보았으면 좋겠다. 그건 스스로에게 가하는 어마어마한 폭력이니까.


마음의 가면을 벗고 스스로의 감정에 나답게 항상 솔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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