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신적 폭력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 화를 참지 못하는 세상에서
가타다 다마미 지음, 이소담 엮음 / 라이프맵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중에 아마도 가장 큰 스트레스는 정신적 스트레스일것입니다. 육체적인 피로는 휴식을 취하면 피로 회복이 되어 우리 몸이 원래의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아오는데 정신적인 피로는 그 피로도가 뇌에까지 미치기 때문에 그 피로도는 육체적 피로때보다 가중치가 더 높게 나타난다고 할수 있습니다. 하물며 타인에 의한 정신적 폭력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면 그 피로도는 극에 달할수도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우울증이나 그보다 더한 자살충동까지 느끼게 된다는 의학계의 학설도 있습니다. 정신적 폭력은 우리사회에서 흔히 목격되는 사회적 현상으로 다수가 그리 크게 의식치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에서는 정신적 폭력을 업무선상에 올려놓고 업무를 하다보면 그럴수도 있다는 이유들로 합리화를 시키는 경우들을 많이 봐 왔을 겁니다. 상사는 부하직원에게 권력의 남용을 행사하는 정신적 폭력으로, 또는 같은 동료로부터 질투나 경쟁에 의한 정신적 폭력을 경험한 사례들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목격되는 광경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책에 나와있듯 회사에서 받은 정신적 폭력을 가정으로 돌아와 나의 아내, 나의 가족들에게 똑같이 행사하는 정신적 폭력의 "치환"이라는 겁니다. 상사에게 받은 정신적 폭력을 풀지 못한 채 아무 이유없이 정신적 폭력을 행사할때 영문도 모른채 당하는 우리의 아내나 가족들은 더 큰 피해자 일수도 있습니다. 순환되는 정신적 폭력의 "치환"은 또다른 대상에게 연쇄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 나와있듯 정신적 폭력은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에게 불행을 안겨줍니다. 부하직원은 참았던 분노를 표출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그만둔 부하직원에 의해 상사는 부하직원 관리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징계조치로 지방발령을 받거나 인사불이익을 받게 된 예시를 이 책에서 다루고 있듯이 정신적 폭력으로 인한 폐해는 무수히 많습니다. 이 책에서 분석한 것처럼 정신폭력 가해자들을 생산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이중성을 들기도 합니다. 꿈과 희망이 점점 사라지는 시대, 가혹한 현실에 삶의 희망이 사라지고 경쟁사회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식들이 가져온 산물로 나타난것이라 여겨집니다. 또한 가치관의 획일화로 타인을 인정하려 들지않고 오직 나의 생각이 옳음만을 주장하는 배척형 인간형,강한 자기애형등 물질만능주의가 최우선이 되버린 이 시대가 정신폭력이라는 병적 산물을 만들어 낸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일입니다.


"사후 약처방"이라고 이미 정신적 폭력으로 인한 피해자들은 수없이 늘어만 가는데 가해자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법적인 문제만 갖고 생각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고가 터지기 전 미리 예방하고 대책을 세우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먼저 선행되어야만 이 문제를 해결할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이 책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정신적 폭력을 행사하는 가해자와 터놓고 얘기하거나 왜 그런 언어로 말하는지 가해자에게 물어보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수도 있겠으나 다수의 피해자들은 성격상 그러하지 못하기 때문에 피해자로 남을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런 피해자나 가해자들을 양산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우리 모두가 의식이 바뀌는 문화로 만들어야 함을 느낍니다. 다른 사람과 생각이 틀리다하여 "너는 틀렸다, 너는 잘못됐다"가 아닌 타인을 배려하는 "너의 생각도 옳아" 라는 이타적 문화가 저변화되고 이루어질때 우리 사는 세상은 아름다운 세상이 되고 정신적 병이 없는 건강한 세상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저자가 마지막에 말한 것처럼 나는, 우리는 정신적 폭력의 가해자가 아니었는지. 혹여 가해자였다면 빨리 깨닫고 더 이상의 가해자가 되지 말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며 가해자나 피해자들이 없는 깨끗하고 밝은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