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가난, 그리고 가난과 불가분의 관계인 노란장판 둘다 기피 키워드예요. 청게도 좋아하진 않는다 생각했고요. 그런데 얼마전 셋 다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작품에서 과거 에피가 딱 그랬는데, 재미있게 읽고 인상에 제법 남았거든요. 그래서 추천이 많길래 속는 셈치고 사봤습니다. 결론은, 추천 많은 작품은 이유가 있다예요. 여전히 선호 키워드로 할 수는 없어도 이제 키워드로 피하지는 않으려고요. 이런 작품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요.
잔잔물보다 사건물에 치우친 취향인데 가끔 다정한 힐링물에 감동과 위안을 받을 때가 있어요. 제목 그대로 오랜 연인에게 어쩔 수 없이 안녕을 고하고, 새로이 시작된 인연에 조심스레 안녕을 건네는 작품입니다. 어떤 자극적인 상황이 아니어도 가장 여린 마음이 가장 가까이서 오가는 연인관계는 충분히 상대를 피폐하게 만들 수 있죠. 그렇게 지친 마음을 다독이고 다시 세워주는 과정이 너무 따뜻해서 읽는 내내 코가 시큰거리다 끝내 흐뭇해졌었어요. 이번의 외전은 IF 외전으로 청게 설정이라 마냥 귀여워하면서 정말로 만약 이랬더라면 하면서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