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물은 별로 취향이 아니고 초면인 작가님임에도 커뮤니티의 추천과 소개 중 왕가위 감독 영화에 대한 언급에 혹해 사본 작품이에요. 밀레니엄을 막 맞이했던 혼돈의 시기에 방황의 시절을 보내는 청춘들과 그들에게 동경이 되기도 위로가 되기도 연결고리가 되기도 하는 '그' 영화들... 잔잔하지만 섬세한 서술이 마음을 차근히 적시는 듯한 느낌의 작품입니다. 그 시기가 저와 딱 맞아 이유 없이 코끝 시큰해지고 혼자 감상에 젖어 아련해져가며 끝까지 즐겁게 읽었어요.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