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1. 처음 받고의 느낌은..

두껍다!!!

에쿠니 가오리의 책들을 많이 읽어봤지만 이렇게 두꺼운 책은 처음이었다.


읽기 시작했을 때의 느낌은..

에쿠니 세계가 펼쳐 졌구나!!


뭔가 현실이 철저하게 반영되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현실과는 또 전혀 다른 세계까 펼쳐진다.

그리고 그 속으로 아주 쉽게 독자들을 이끌고 들어간다.



2.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이라는 제목이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있었다.

이 의문은 '비참한 니진스키, 가엾은 알렉세이에프'와 함께 풀린다.

청소년기 소녀들이 자기만의 언어를 만드는 것..

그것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족'이라는 것을 구성하는 일종의 암호 같은 느낌이었다.



3. 3대에 걸쳐서 소설이 이어진다.

그래서 두껍다. (두껍다는 말 반복중ㅋㅋㅋㅋ)

그리고 초점화된 인물이 계속 바뀐다.

즉 다양한 인물들의 다양한 생각과 행동을 모두 알 수 있는 것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는 비정상적인 집안이다.

일단 학교 교육을 받지 않는 다는 것에서부터..

하지만 읽으면서 '과연 비정상적인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느 집이든 그 가정..아니 가문만의 가풍이 있다.

어떤 집은 수시로 가족 회의를 열기도 하고, 어떤 집은 수시로 가족 여행을 계획하기도 하고

어떤 집은 메모지로 서로에게 섭섭했던 일을 전달하기도 하고..

명문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어느 집이든 '특별한 면'은 모두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절대 비정상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이런 생각이 들고 나서부터는 인물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이려고 할 때마다 오히려 내가 막고 싶은 기분이었다.



4. 개인적으로는 장미 비파 레몬의 확장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5. 소설이라서 극화된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에세이집보다는 메모하고 싶은 구절이 적었다.

이 책은 한 구절 한 구절에서 감동을 느끼기 보다는 전체를 읽고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역시...소설..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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