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의사의 사계절
문푸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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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본 순간 나도 모르게 끌리는 묘한 인연이 있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의사선생님의 에세이에 급관심을 갖고 페이지를 넘겼어요.

 

뭍에서 온 '으사' 선생의

아프고도 아름다웠던 사람 그리고 사랑 이야기!

 

간결하면서 깔끔한 목차만 보더라도

대충 어떤 내용인지 확연하게 알수 있었던거 같아요.

글을 읽으면서 흡일할 수 있는 필력에 끌려~ 글을 읽는건 아닌지....

^^

훈련소에서 갓 나온 공중보건의들 67명

4명정도 섬으로 배정을 받는데

하필, 추첨을 한 번호가 64번이라니.....

46번도 아니고, 49번도 아닌 64번

섬으로 배정을 받고 여자친구인 J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

"J, 나 섬으로 가게 됐어."

"...."

"거짓말하지 말고 다시 말해줘"

"OO 알지? 나 그곳으로 들어가"

"...."

찰나의 강펀치 충격을 맞아버린 그녀는 할 말을 잃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 또는 자식과의 관계에서도 매우 중요한게 있는데 다들 모르는것 같다.

'익숙해질수록 받는 것에 무감각해진다. 받고 있는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는 순간 위기가 온다.

그 위기가 파멸이 되었을 때 비로소 받았던 사랑이 굉장히 달콤했음을 깨닫는다.

지난 모든 기억이 고맙고 행복하게 느껴진다.

어리석은 인간은 항상 한발 늦다.'..............P147

 

부생빈사 : 잘난 사람은 잘 살고 못난 사람은 죽는다.

섬에서 그 영향력은 뭍에서보다 갭차이가 더 심할거라 예상했던대로 적잖이 충격적인 내용들이 많이 있었던거 같아요.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걸 다시한번 깨달게 되었던 수간이지 않았나 싶어요.

 

책 삽화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 이미지가 참으로 포근하게 와닿았던 같아요.

그리고 섬으로 여자친구J가 들어왔다.

그녀는 귀여운 진줏빛 구두를 신고 시집오는 처녀 같았다.

 

"환자분 어떻게 오셨나요?"

"응? ㅋㅋㅋㅋㅋㅋ"

"아 많이 아프신가요? 일단 응급 치료를 위해 인공호흡을 하도록하겠습니다."

"선생님 치료 더 해주세요. 아직도 아픈거 같아요"

읽는내내 풋사랑의 달콤한 사랑처럼 선남선녀의 아기자기하고 예쁜사랑에 절로 미소를 짓게하는거 같아요.

 

낯선 섬에서의 1년!

초보의사가 전하는 사람 이야기들.... 그리고 가슴아픈 사랑 이야기까지~

작가님의 생동감 넘치면서 나도 섬에서 지내는거 같은 가독성있는 필력에 흠뻑빠지면서 글을 읽었던거 같아요.

의사선생님의 삶도 봉사정신이 없으면 결코 쉽지않은 험한 길이며

모든 일은 경험으로 성장한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던거 같아요.

작가가 마지막에 섬에 오지않았다면 여자친구J와 결혼했을까?라는 질문에 너무 마음이 찢어지게 아팠던거 같아요.

내적 경험이 또다른 사랑의 발판을 마련해주지 않을까 싶어요.

따스한 에세이

9월 어느 저녁에.....

 

 

 

#모모북스 #섬의사의사계절 #에세이 #사람이야기 #사랑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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