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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결혼하라 ㅣ 똑똑하게 시리즈 2
팻 코너 지음, 나선숙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똑똑하게 결혼하라.
달콤한 프로포즈에 속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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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없는 낙관으로 미래를 꿈꾸는 여성들에게 선사하는 팻 코너의 러브 레슨이라는 말에 솔깃!!
본인이 아주 태평스런 낙관론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 책을 멀리할만큼 야물딱진면이 부족한 것이 있음을 인정하기에 지금이 내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었다.

책의 프롤로그를 살펴보면,
이런 남자 멀리 하라는 충고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인내심 없는 남자
2. 배려할 줄 모르는 남자
3. 겸손하지 못한 남자
4. 존중이라곤 모르는 남자
5. 자기 자신만 아는 남자
6. 변명과 핑계가 많은 남자
.. 어느 여자라면 위에 멘션되어 있는 유형의 남자들은 기피하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그에 걸맞는 혹은, 정반대의 타입을 선호하거나 이상형이라 말하곤 할 것이며, 나 또한 그러하기에 더욱 몰입효과를 타기 시작한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랑에 정도란 없고, 또한 결혼에 후회되지 않는 선택이란 없는 것 같다.
주변 지인들의 결혼이라는 새로운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그 입문에서부터 고급(?)과정을 지켜보며 이제는 결혼에 대한 막연한 설레임은 사라진지 오래고, 두려움과 까마득한 먼길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직 철이 든 탓인지 아니면 똑똑하게 결혼하고플만큼 채워지지 않은 그 무언가탓인지는 모르겠다..
"이 남자와 결혼 해도 될까?"
.. 요새는 이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다. TV방송에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일명, 그.당.반. 작년쯤, 동명의 영화 제목에서 비롯된 그 프로그램을 몇 차례 보며 거기에 나오는 참여인 모두 남자보는 눈이 없어 신청하게 되어 착한남자 고르기에 돌입한다.
착.한.남.자...
이런 저런 생각 끝에 지나날을 생각해보곤 한다.
나도 왠지 착한 남자를 만났지만 매번 나의 그릇됨으로 인해 어긋났던 것은 아닐런지..
예능 프로그램에서처럼 남자 보는 눈이 없는 것은 아닐지.. 하는!?
때마침, 책속 [지난 사랑에서 한 수 배우기]라는 코너가 있었다.
- 그동안 사귀었던 남자들과 왜 헤어졌는가?
- 이별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었는가?
- 관계가 좋게 헤어졌는가?
-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원하는게 무언지 확실히 알고 있는가?
- 성적인 관계가 너무 빨리 진행되지는 않았는가?
- 헤어진 남자친구들에 대해 호의적으로 말하는가? 아니면 원한이 맺힌 듯이 말하는가?
- 똑같은 타입의 남자를 고르는 경험이 있는가?
- 그동안 사귀었던 남자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공통점이 있는가?
그동안 지난 사랑을 되돌아보며 반성의 반성을 하고 나의 문제점을 확실히 짚고 넘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단순히 흑백으로 나뉘어 생각하거나 자기기피 등의 일반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오래가지 못하는 연애를 하는 사람에게 좀 더 깊이 무엇이 문제이고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초급 단계와도 같아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사무실 앞 내 자리에 붙여놓았다.
역시 예습과 복습은 어느 상황이든 필수불가결한 것 같다(표현이 좀 그런가;;?)

사랑할때 조건은 필요없다하지만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탄탄한 노력은 사랑 그 존재의 이유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앞서 지난 사랑에서 한수 배워가며 연애도 마찬가지지만 특히나 강도가 더욱 큰 결혼에서 쭈욱 이어나갈수 있는 노력을 단 한 가지로 결론 지을수도 있을 것 같다.
토마스 투엘 목사가 말하기 전에 생각하라고 강조한 단어가 있다. "THANK!"
True - 이 말은 진실한가?
Helpful - 이 말은 도움이 되는가?
Inspiring - 이 말이 용기를 북돋워 주는가?
Necessary - 이 말이 필요한가?
Kind - 이 말이 친절한가?
.. 연인관계 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속 전반적인 관계형성 과정에서 위 단어는 그야말로 핵심이 아닐 수 없다.
상대에게 바라기 전에 내가 상대를 위해 해줄수 있는게 없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또한생각하고 행동하라는 조언과 비슷 한것 같다.

"난 이런 이유로 결혼했다!"
솔직하게 행동하라는 책의 멘션처럼.. 그동안 솔직하지 못하고 오히려 상대와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기만 했던 나에게 더이상 반복되는 실수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좀더 나은 관계로 이끌어 가도록 몇 차례 습득하며 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을 볼때는 제 아무리 이상형이 아니더라도 상대에게서 단 하나라도 호감도를 올리는 것이 있다면 그 사람과 만남을 이어갈수 있다고 하였다.
"그 사람은 날 웃게 해줘요 - 엘렌 R."
"그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에요 - 제니 T."
"그 사람은 내가 아는 가장 친절한 남자였어요 - 베치 F."
언젠가 나도 난 000 이유로 결혼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똑똑하게 결혼하라를 통해 단순히 결혼의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한 방안 뿐만 아니라 그 전단계의 기초를 다지는 것부터 달콤함에 넘어가지 않아도 스스로 달콤함을 만드는 일종의 비법을 터득해가는 시간이었던것 같다.
오랜만에 무척 흡족스런 시간이었고 주변인에게 널리 전파하고 싶은 유용한 도서라고 자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