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현재에 이르기까지 내게 턱없이 부족한 것은 경청의 자세라고 생각했기에 이 책을
접하면서 좀 더 배움의 시간이 되기를 바랬다..
무수히 많은 자기계발 도서와 심리학 서적외에 나를 돌아보는 여러 책들을 섭렵했지만 그 어떤
책도 단지 충언서가 될뿐 마음까지는 와닿지 않았었다.
솔직히 반신 반의로 읽기 시작한 경청..
내 예상을 뒤엎듯이 너무나 재미있고 외면, 내면을 다스려주고 도와주는 참다운 도서다
딱딱하지 않고, 오히려 리듬감마저 느껴지는 시간..
형식적이 아니도록 마치 명상의 시간이 되듯 따사하고 탁 트인 배경속에 요약글과 함께 각 소주제별 내용이 끝날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을 수 있도록 '그대는 ~~했는가?'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나로서는 예전 좋아하며 읽었던 [질문의 책]이 생각났다. 그 책은 오로지 처음부터 끝까지 질문만이 있었는데 스스로를 돌아보고 생각하고 묻는다는 것은 지루하지 않고 상상 그 무한의 해답을 제공한다라고 생각하기에
경청 역시 그와의 공통점이 느껴졌다.
잘못된 청취는 상대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음에 나는 큰 동의를 하고 나또한 겪었던 일들을 회상하노라면 경청이야말로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행해야하고 내 자신에게 잊지 않기 위해 타일러야 하는 책이다
난 솔직히 똑부러질것 같지만 의외로 나약한 존재다.
그렇기에 쉽게 상처받고 쉽게 상처주는 가시같은 사람이다.
나를 10여년동안 알고 지내던 친한 지인에게 오랜만에 내 근황을 전하며 수다꽃을 피운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지인은 지난날 생각없이, 철없이 시간을 보내던 시절의 모습에 지금의 내 모습을 겹쳐 보는것 같았다.
한심하고, 어리석은 존재...
난 그러한 반응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말들 행동.. 상대에게 전해지지 않은 것일까?
아님 내가 여전히 그러하게 보이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
또한 난 어느 누구와 대화를 할때는 상대의 말에 귀기울이곤 한다. 어린시절 소극적이었던 탓에 집단에서 벗어나있거나 혼자 떠도는 것을 무척 싫어하기에 되도록이면 처음보는 상대에게도 먼저 다가가 일명 친한척을 한다.
경청을 읽으며 무척이나 공감하고 오죽하면 눈물까지 날뻔 했던 대목은 무성의한 청취는 은밀한 비난이자 공격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이었다.
위에서 말했던 지인과의 대화에서도 대화도중 딱딱 끊거나 내가 하는 모든말엔 부정적인 말이 대부분이며 여성 특유의 호응이 아닌 분석과 비판위주로 돌아왔기에 난 그럴때마다 상당히 심울했었다.
그외 수많은 상황 수많은 기억을 더듬으며 나 자신을 외면하고 오로지 상대에게만 초점을 맞추려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다.
난 한가지만 보아왔던 것같다. 경청은 좋다. 하지만 경청은 상대뿐만 아니라 내 자신에게도 존중을 표하는 진지하고도 깊이있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경청을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하도록 노력해야하는 과제를 얻었고 경청을 통해 상대를 더욱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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