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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면역력을 키우는 짠맛의 힘 - 원인 모를 염증과 만성질환에서 탈출하는 최강의 소금 사용설명서
김은숙.장진기 지음 / 앵글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마태복음 5:13,14)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짠맛의 힘” 2페이지 첫 문장에 위 성경 구절을 인용하고 있다.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마가복음 9:50)
이 구절은 성경에 소금에 대해 언급한 또 다른 구절이다. 소금은 좋은 것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그 외에도 소금에 대해서는 좋은 구절들이 많이 나온다. 나쁘게 언급하는 구절을 찾기 힘들다.
위와 같이 소금은 인류의 오랜 역사 속에서 좋은 것, 귀중한 것, 가치 있는 것, 꼭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런데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소금은 그렇게 인식되고 있지 못하다. 건강을 해치는 주범, 혈압을 올리는 악당, 될 수 있으면 줄여야할 해로운 백색 물질 중 하나(설탕, 흰밀가루 등과 함께)로 알고 있다.
짜게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메스컴에서 부터 병원 진료실과 학교 어디서든 우리가 듣는 이야기로 이제는 거의 상식이 되어있다. 1년 전 현미 채식을 시작하면서 부모님께 짜게 드시지 않도록 늘 말씀드렸고 나 또한 짜게 먹지 않도록 김치도 먹지 않고 국물 간도 약하게 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 원래 육식을 워낙 좋아하던 식성에 갑작스런 채식으로 부족한 식성은 과일을 많이 섭취함으로 채웠다. 체중이 줄어서 좋았고 몸의 지방이 줄어들어 좋았다. 그런데 걱정과 불안이 늘고 가슴이 쉽게 벌렁벌렁 하였으며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여 소변은 자주 볼 정도로 수분 섭취는 모자라지 않았음에도 고질적인 변비가 있었다. 현미밥에 봄동이며 양배추며 채소쌈을 열심히 먹었는데도 말이다. 그러던 중 소금의 종요성을 언급하는 책과 내용들을 접하게 된 것이 올 1월이다. 그러면서 조금씩 소금 섭취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1달이 지나고 금식을 하면서 짭짤한 간장차를 마신 것을 계기로 변비가 해소되었다. 그리고 간이 잘 된 국물을 맛있게 먹고 나면 불안한 마음도 많이 가라 앉았다.
그러던 중 “짠맛의 힘”이란 책을 만나게 되었다. 최근에 들은 소금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들에 대해 좀 더 확신을 가져다 줄 책이라 기대하고 책을 받자마자 열심히 읽었다. 내용이 술술 들어왔고 쉽게 읽혀졌다.
책의 저자는 김은숙, 장진기 부부로 자하누리 자연섭생센터를 20여 년 전에 개소하고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입맛대로 먹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힘 기르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자연섭생법의 지혜를 나누고 있다.
저자는 소금을 제대로 알기 전 짜지 않게 먹으려고 김에 소금도 발라내고 국물도 남기고 간을 거의 하지 않는 채식식당을 찾아다니며 그것이 건강에 좋은 합리적인 것이라 믿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기적인 과식과 폭식이 이어졌고 온 몸이 염증에 시달리고 눈알은 뻑뻑하고 자주 체하며 만성적인 요통으로 시달리는 등 많은 질병에 시달렸다고 한다.
몸보다 마음의 문제가 더 커서 감정은 극과 극으로 치달았고 늘 부정적인 면만 보이고 못마땅한 것 투성이에 가슴이 답답했다고 한다. 그렇게 건강문제로 20대의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환자가 되어 고통 하던 중 자연섭생법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안면도에서 계셨던 선생님의 첫마디가 “저기 바닷가 가서 소금물부터 퍼먹어”였다고 하는데 짠맛을 통해 저자는 몸과 마음이 살아나고 회복되어 소금이 삶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염증에서 해방되고 답답하고 불안했던 마음도 편안해졌다고 한다. 그렇게 회복된 후에 더불어 건강하게 사는 법을 나누고 싶어 1998년 자연섭생법 교육원과 수련센터를 열었고 20년 동안 배우고 실천하며 나누고 있다. 이 책은 20년 동안 센터를 거쳐 간 사람들 중 소금으로 건강을 되찾은 1만 명 넘는 사람들의 사례를 경험하고 깨달은 이야기이다. 그리고 상식이 되어버린 저염식 정책의 배경을 찾았을 때 의외로 결정적이라 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없어 허탈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다행히도 소금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이 책을 출간했다.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소금에 대한 오해, 소금과 소금 섭취 논쟁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 때 황금 버금가는 대접을 받았던 소금이 어떻게 이런 오해를 뒤집어쓰게 되었는지 알아본다. 2부는 우리 몸과 소금의 관계, 소금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다. 소금이 부족할 때의 증상과 생리학적 원리를 실제 좋아진 사례와 함께 다룬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소금이 좋은가 나쁜가, 얼마를 먹어야 하는가 하는 무수한 논쟁 뒤에 빠져 있는 몸의 지혜, ‘생명의 힘’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이런 내용들을 한 장, 한 장 빠져들 듯이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 공감했다.
1, 2, 3, 4장의 1부 내용들을 읽으면서 소금에 대한 오해가 벗겨지고 신뢰가 생겼다. 5, 6, 7, 8장의 2부 내용들을 살펴보며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특히 7장에 나오는 내용 중 “채식에 무염식은 최악의 조합”이라는 내용은 1년 간 현미채식을 해오는 입장에서는 많은 부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직접 읽어보기를 권한다. 내용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지만 내용이 방대해져 읽는 분들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고 또 직접 읽어보는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과감히 생략한다. 그리고 책 뒷부분에 인용한 도서 목록이 나오는데 이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수 십 권의 책을 인용하고 참고한 정성이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고 인용한 도서 중에도 읽고 싶은 책들을 몇 권 체크하였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체크하면 좋을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아래 내용을 차근차근 읽어보고 해당되는 내용이 있다면 꼭 ‘짠맛’을 챙기시길 바란다.
이럴 땐 ‘짠맛’이 필요해!
몸에 염증이 있을 때
여드름, 등드름, 피부 트러블이 자꾸 생길 때
변비가 있을 때
입에 침이 마를 때
종아리가 당길 때, 다리에 쥐날 때
요통이 있거나 등, 허리가 아플 때
어지럽거나 빈혈이 있을 때
귀에서 소리 날 때
이유 없이 피곤하고 무기력할 때
지구력이 떨어질 때
몸에 종양이나 덩어리가 생길 때
얼굴색이 맑지 않을 때
피부가 건조하거나 가려울 때
탈모가 있고 머릿결이 좋지 않을 때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발이 약하고 시원치 않을 때
눈이 뻑뻑하고 빠질 것처럼 아플 때
심장 두근거림, 걸으면서 숨이 찰 때
소화가 잘 되지 않고 가스가 차거나 더부룩할 때
먹었는데도 허기가 채워지지 않을 때
커피를 마시고 잠이 오지 않을 때
폭식을 하거나 자꾸 급하게 먹을 때
생식기에 문제가 있을 때
전립선에 이상이 있을 때
수족 냉증, 추위를 많이 탈 때
가래가 있을 때, 가래를 내뱉기 위한 기침이 날 때
기억력이 떨어지고 머리가 굳은 느낌이 들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