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핸디북 세트 - 전10권 태백산맥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저렴한 가격에 덜컥 구입한 태백산맥 핸디북 세트.

들고 다니기 편한 핸디북이라 출퇴근 시간에 읽어야지 생각하며 가볍게 1권을 들고 나갔는데....

아... 무시무시했다. 태백산맥의 중독성이란.

10권 마지막 페이지 마지막 글자를 읽는 순간, 후련함도 잠시 아쉬움이 밀물처럼 다가왔다.

김범준, 천점바구, 염상진, 외서댁, 소화 등. 한 사람 한 사람의 등장인물 속에 우리나라의 역사가 녹아 있었다.  

시대의 아픔 속에 한 개인의 삶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소설이기는 하나, 우리나라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아파왔다.

우리나라 역사이지만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교육 받은 대로, 기득권의 논리 대로, 생각하기 편한 대로...

진실은 때로 알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그 진실과 마주 섰을 때에야 깨달아지는 가치가 있다.  당장은 실패한 것 같고 패배한 것 처럼 보여도 역사라는 커다랗고 깊은 물결 속에 대입해 보면 스러져 간 많은 영혼들의 가치를 폄훼하긴 어려울 것이다. 

오늘도 시간은 어김 없이 흘러 가고 오늘의 하루가 내일의 역사가 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태백산맥의 거대함 보다는 그 구체성을 사랑한다는 김훈 소설가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될 것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반추하며 오늘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생각해 보길 원하는 독자들에게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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