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밤
이소민 지음 / 엘릭시르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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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재밌게 읽었다고 빌려준 책.

예술고등학고 무용과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동생 은지가 사고를 당하고 그 오빠인 은호는 어딘가 수상쩍은 사고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학교에서 잠입 취재를 한다는 내용이다.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분위기 속에서 발레 지젤 공연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하나하나 인터뷰하며 과거와 현재,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의 간극이 점차 좁아지는데…

장르는 추리형식 호러 쯤? 되는 것 같다. 추리는 형식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와 발레 공연 지젤의 이미지가 겹쳐진 흥미로룬 과거 이야기로 풀어가는 소설이다. 은호는 어느 누구도 환영해주지 않는 학교에서 이름이 없는 A부터 Z까지(F, G 결번) 총 24명의 윌리들을 인터뷰하며 학교의 비밀을 파해친다.

자세한 내용은 너무 스포니 패스. 전체적으로 허술한 부분이 많지만 크게 걸리지 않도록 이끌어나가는 힘이 있는 작품이다. 으스스하면서 예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낸다. 결말도 전혀 예상 못하고 있다가 놀라고 재밌었다.

어딘가 겉도는 문장이 많은 것과 화자인 은호가 스토리에서도 꽤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에 비해 캐릭터가 지나치게 허술한 건 아쉬운 점. 이럴 거면 왜 기자로 설정한 건지 모르겠다. 동생 은지를 향한 감정도 몰입이 안 됐다.

그래도 후루룩 재밌게 읽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볍게 한 번 정도는 읽을만하다고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재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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