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안전예방국 시리즈 제 8편이 나왔군요. 시리즈가 차근차근 쌓이고 있습니다.
처음 표지를 보자마자...와 엄청난 느와르풍의 제목입니다. 제목을 보자마자 느낀 것은 간지 폭풍이었습니다. 그래요. 정말 제목을 지으려면 이렇게 지었어야 했어요. 같은 시리즈의 다른 이씨 성을 가진 작가는 좀 반성해야 합니다.
작품의 배경은 인천입니다. 안전예방국 시리즈에서 인천은 줄곧 배경으로 등장하는데요, 여기서 인천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김기범 작가의 구직사생기에서도 인천은 상당한 지옥도로 그려지는데 이 소설에서도 인천은 지옥입니다. 역시나 마계 인천...
소개에서 알 수 있듯이 작중의 분위기는 느와르풍을 표방하는 라이트노벨스럽습니다. 주인공과 히로인이 친밀감을 쌓아가는 과정은 딱 소년 만화의 전개와 같습니다.
다만 주인공의 스포일러성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이 극적이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이나 히로인의 스포일러성 비밀을 좀 더 다뤘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그것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작중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런 것들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느껴집니다.
주인공이 히로인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내면에 대한 토로 같은 것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어땠을까요? 전체적으로 작품 전체에 긴장감이 약합니다. 때문에 주인공의 폭발적인 변화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단편이기 때문에 서사를 다루기 어려웠을 수도 있습니다.
또 아쉬운 것은 소설의 결말입니다. 소설의 결말부는 챕터 1이 끝났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이것은 제목부터가 암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소설의 내용 자체가 주인공과 히로인이 버림받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렇다면 이제 주인공은 다음 챕터에서 다시 일어서야(Rise)하지 않을까요?
속편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