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을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 개정판
백성욱 지음, 김원수 엮음 / 김영사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망상을 없애면 그대로 청정한 마음입니다 이 이치를 아는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계율을 지키는 사람이며 깨달은 사람입니다.” - 유마힐
모두 전생에 원인이 있어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그런 감정이 마음에 남아 있으면 그 마음이 밝아지기가 매우 어렵다. 어떤 사람을 대할 때 마음이 예사롭지 않다면, 필시 그 사람과 전생에 엮어 놓은 원인이 있을 것이니, 그 마음을 닦아 해탈하여야 한다.
닦는다는 것은 절대적인 어떤 것을 이루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되고자 하는 바로 그 마음을 쉬는 일이다.
정신은 절대로 가만히 두고 몸뚱이는 규칙적으로 움직여야, 몸과 정신이 건강해지고 안정되어 지혜가 드러나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몸은 한가하게 두고 정신을 들들 볶는다면 이는 밝은 길을 등지고 사는 것이다.
아상이 있으면 내생에서의 일이요, 아상이 없으면 지금 이 자리에서의 일이다.
그대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은 무엇이든지 거기에 대고 ‘미륵존여래불’ 하여 부처님께 바치는 연습을 하여라. 부처님께 바친다는 것은 그대의 생각을 부처님과 바꾼다는 것이다. 바치는 연습을 함으로써 그대의 어두운 생각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부처님의 광명이 임하게 된다. 부처님의 광명이 임한다는 것은 곧 아상이 녹는다는 뜻이다.
욕심 내는 마음을 닦기 위해서는 남에게 베푸는 연습을 하고 보수 없는 일을 연습하여라. …
성내는 마음을 닦기 위해서는 마음에 미안한 짓을 하지 말아라. 마음에 미안한 마음이 쌓이면 성을 내게 된다. …
어리석은 마음을 닦기 위해서는 자신이 아주 못난 줄 알고 다른 사람을 부처님으로 보아 배우고 공경하여라.
수도를 하여 무엇인가 알아져도, 그것 역시 부처님께 바칠 뿐 절대로 가지지 말아라. 수도하는 사람들이 무엇인가 알아질 때에는 알아도 아주 팽팽히 알아 버리게 되니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평소에 무슨 생각이든지 부처님께 바치는 연습을 하는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위급한 경우에도 부처님께 그 급한 마음을 바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장 위급한 경우는 아무래도 죽음을 맞을 때다, 평소에 공부를 얼마나 잘 했는지는 그 때 비로소 알 수 있다. 그럴 때도 흔들리고 급한 마음을 부처님께 바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 우주는 모두 원인이 있어서 이루어진 그물과도 같은 인과로 서로 엮어져 있다. 스스로 우주를 용납하지 않을 때, 우주 또한 그 사람을 용납하지 않는 법이다. 자기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자기에게 닥친 세상 문제를 피하지 않고 함께 해결하면 이 우주는 모두 자기 편이 될 것이다.
나는 여기서 성불과 해탈을 위해 모든 것을 부처님께 바치라고 말하고 싶다. 우니는 자신의 모든 것을 부처님 앞에 바칠 줄 알아야 한다. 몸도 마음도 탐욕과 진심과 어리석음도 부처님께 바치고, 기쁨도 슬픔도 근심도 고통도 모두 바쳐야 한다. 모든 것을 부처님께 바칠 때 평안이 오고, 일체를 바치고 났을 때 법열이 생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