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 (개정증보판) -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의 지구
제임스 러브록 지음, 홍욱희 옮김 / 갈라파고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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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러브록의 책 <가이아: 지구의 생명체에 대한 새로운 과학적 시각>(Gaia: A New Look at Life on Earth)은 지구를 '스스로 환경을 조절하는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했다. 그러나 생물학적 목적론, 비과학적 은유, 전통적인 진화론과의 충돌 등 내용과 서술 방식에서 다양한 비판을 받는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지구를 스스로 조절하는 '살아있는 생명체(가이아)'로 묘사하여 과학에 종교적·목적론적 색채를 입혔다. 이는 시스템이 특정 목적(생명 유지)을 위해 고의로 환경을 조절한다는 인상을 주어, 자연선택과 진화론의 핵심 원리인 '무목적성'과 충돌한다. 


다윈의 진화론은 개체의 유전적 적합도를 기반으로 설명되지만, 가이아 이론은 지구 전체의 이익을 위해 개별 생물이 적응한다는 '종족 보존적' 시각을 내포하고 있어 현대 진화생물학의 근간과도 충돌한다, 


또한 지구 역사상 여러 차례 발생했던 대멸종 사건은 가이아가 환경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실패한 사례들로 지적되며, 이에 대한 명쾌한 반증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제임스 러브록은 대기화학자로서의 정량적 연구를 바탕으로 출발했으나, 대중서인 본 저서에서는 시적이고 철학적인 은유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독자들이 과학적 가설을 종교적·신화적 믿음으로 오독하게 만들 여지를 남겼다. 


게다가 지구의 복잡한 피드백 루프를 하나의 생명체로 환원하여 설명하다 보니, 국지적인 생태계 파괴나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거나 인류의 위기 대처 능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구 환경 보호론자의 감정 이입이 극에 달하면 지구 자체를 의인화하는 데까지 이르는 특이한 사례로 기록되는 책이기도 하다. 

결국 과학 서적이라기 보다는 뉴에이지 오컬트 사상서로까지 분류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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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에 반대한다 - 우리는 왜 이기는 일에 삶을 낭비하는가
알피 콘 지음, 이영노 옮김 / 민들레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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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 콘이 쓴 <경쟁에 반대한다(No Contest)>는 경쟁이 인간의 본성이 아니며, 생산성과 자존감, 인간관계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경쟁이 인간의 본성이 아니라는 저자의 주장은 과학적 혹은 사회학적 근거에서 나온 결론이 아닌, 저자의 편향적 추론에 근거한다. 


인류사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자연환경을 포함한) 타자와의 경쟁을 기반으로 해왔으며, 시간적으로도 과거의 자신보다 향상된 현재의 나를 추구하는 욕구를 베이스에 깔고 있음을 이 책은 애써 외면한다. 


농사를 지어야 한다면 일 잘하는 일꾼과 함께 일하고 싶고, 전쟁을 해야 한다면 총 잘 쏘는 전우와 함께 싸우고 싶은 것이 인간 본연의 합리적 심성이다. 


이 책의 논리처럼 생존과 번영을 욕망하는 인간의 천성을 통제해야 한다면 그 부작용과 피해를 누군가는 희생해야 하는데, 필시 경쟁 우위에 있는 능력자들에게 그 부담이 돌아갈 것이며, 그렇게 침체된 사회는 또다시 이웃 나라에 침탈 당하는 역사를 되풀이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1. 이분법적 구조와 일반화의 오류 

모든 경쟁을 '파괴적'인 것으로 규정하며, 선의의 경쟁이나 개인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자기 경쟁(Self-competition) 등의 긍정적 측면을 지나치게 간과한다는 점이다.

경쟁과 협력을 상호 배타적인 관계로 설정하여, 현실 세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협력적 경쟁'의 복합적인 역동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2. 편향된 자료 선택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쟁의 부정적 영향만을 다룬 심리학·사회학 연구를 선별적으로 인용했다는 비판도 많다. 경쟁이 혁신이나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는 측면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외면하고 있다.


3. 인간 본성에 대한 단정적 태도  

경쟁이 전적으로 학습된 것이라는 논지는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증명되지 않는 주장이다. 자원 확보를 위한 경쟁적 경향이 생물학적 기초를 가지고 있다는 반론을 충분히 방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4. 수월성(Excellence)과 승리의 혼동 

저자는 남을 이기는 것과 일을 잘하는 것이 다르다고 강조하지만, 현실에서는 타인과의 비교가 객관적인 성취 기준을 마련하고 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자극제로 작용하는 경우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5. 실현가능성 없는 대안

경쟁을 모두 없애고 협력 사회로 가야 한다는 (뜬구름 잡는) 주장은 이상적이긴 하지만, 성취를 보상받아야 하는 사회 시스템 내에서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6. 이상주의적 결론 

경쟁 시스템을 완전히 제거한 사회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로드맵이 없다. 특히 거대하고 복잡한 현대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 내에서 경쟁 없이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는다


경쟁 체제를 완전 폐지하자는 건 자칫 무능과 게으름만으로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도덕적 해이'와 타인의 노력에 '무임승차'하려는 역효과를 부르게 되는데, 이는 이미 현대의 '퍼주기식 과잉 복지 제도'에서도 충분히 증명되고 있다.


결론적으로이 책 <경쟁에 반대한다>는 경쟁 중심 사회를 비판하는 책이지만, 그 극단적인 논조와 비과학적, 이분법적 접근 방식으로 인하여 설득력이 떨어지는 주장으로 평가 받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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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 침묵의 큰 스승, 마하리시의 가르침
데이비드 갓맨 지음, 구승준 옮김 / 한문화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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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리시나 마하라지 같은 인도 성자들의 연원은 인도 전통의 범아일여 사상과 연계된다. 즉 아트만과 브라만의 통일을 근본 기조로 하여, 개체적 집착을 버리고 우주적 자아를 깨달아 고통에서 벗어나는 해탈을 목표로 하며, 나와 남이 근본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는 사상이다.  


이는 무아를 바탕으로 하는 불교와는 그 초점이 다르긴 하지만, 명상 수행을 통한 해탈 구도의 노상에서는 한번쯤 참고해도 좋은 책이다. 


사트 치트 아난다(Sat-chit-ananda) 즉: ‘실재-의식-지복’으로 번역되는 이 산스크리트어는 참자의 세 측면이다. 


참자아 탐구를 계속하다 보면 사람과 사물과 일을 대하는 태도가 점차 바뀐다. …

참자아 탐구를 하는 과정에서 의식이 점차 변형되고, 결국 이기적인 에고를 넘어서는 자리에 도달할 수 있다. 


참자아는 현상계 속에 두루 스며 있고, 동시에 현상계를 품고 있는 전일적(全一的)인 실재이다. 


그대가 ‘나는 참자아를 알 수가 없다’고 말할 때, 그것은 주관과 객관이라는 상대적인 지식의 범주에서 알 수 없다는 뜻이다. 그대는 상대적인 지식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그대 자신도 상대적으로 인식하려고 한다. 이런 잘못된 정신의 습관 때문에 그토록 분명한 참자아를 모르는 것이다. 

참자아는 객관적인 인식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경전은 지성을 통한 탐구는 진리를 직접 드러내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성은 진리로 인도하는 역할밖에는 하지 못한다.  

몸은 결코 그대가 아니다. 참자아는 움직이지 않는다. 세상이 참자아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그대는 있는 그대로 그대일 뿐, 결코 움직이거나 변하지 않는다. 

말은 생각이 일어난 다음에 나온다. 모든 생각은 ‘나’라는 생각이 일어난 다음에 생기기 때문에, ‘나’라는 생각이 모든 말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생각의 흐름이 정지된 상태로 그냥 있을 때에는 침묵이라는 전우주적인 언어를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  

명상은 에고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에고가 있고 집중하는 대상이 있어야 한다. 참자아는 하나인데, 명상에서는 이렇게 주체와 대상이 분리되기 때문에 간접적인 방법이라고 하는 것이다. 에고는 그 근원을 찾아 들어가면 사라진다. 에고가 사라지고 난 다음에 남아 있는 것이 참자아이다. 이렇게 근원을 찾는 것이 직접적인 방법이다.  

참자아를 망각하고 육체나 마음을 자기라고 생각한다. 이 그릇된 동일시가 불행을 낳는다. 

감각을 통한 앎은 직접적인 앎이 아니다. 그것은 간접적인 앎이다. 자신에 대한 각성만이 직접적인 앎이며, 누구에게나 있는 보편적인 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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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 개정판
백성욱 지음, 김원수 엮음 / 김영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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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을 없애면 그대로 청정한 마음입니다 이 이치를 아는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계율을 지키는 사람이며 깨달은 사람입니다.” - 유마힐 


모두 전생에 원인이 있어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그런 감정이 마음에 남아 있으면 그 마음이 밝아지기가 매우 어렵다. 어떤 사람을 대할 때 마음이 예사롭지 않다면, 필시 그 사람과 전생에 엮어 놓은 원인이 있을 것이니, 그 마음을 닦아 해탈하여야 한다. 


닦는다는 것은 절대적인 어떤 것을 이루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되고자 하는 바로 그 마음을 쉬는 일이다. 


정신은 절대로 가만히 두고 몸뚱이는 규칙적으로 움직여야, 몸과 정신이 건강해지고 안정되어 지혜가 드러나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몸은 한가하게 두고 정신을 들들 볶는다면 이는 밝은 길을 등지고 사는 것이다. 


아상이 있으면 내생에서의 일이요, 아상이 없으면 지금 이 자리에서의 일이다. 


그대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은 무엇이든지 거기에 대고 ‘미륵존여래불’ 하여 부처님께 바치는 연습을 하여라. 부처님께 바친다는 것은 그대의 생각을 부처님과 바꾼다는 것이다. 바치는 연습을 함으로써 그대의 어두운 생각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부처님의 광명이 임하게 된다. 부처님의 광명이 임한다는 것은 곧 아상이 녹는다는 뜻이다. 


욕심 내는 마음을 닦기 위해서는 남에게 베푸는 연습을 하고 보수 없는 일을 연습하여라. …

성내는 마음을  닦기 위해서는 마음에 미안한 짓을 하지 말아라. 마음에 미안한 마음이 쌓이면 성을 내게 된다. …

어리석은 마음을 닦기 위해서는 자신이 아주 못난 줄 알고 다른 사람을 부처님으로 보아 배우고 공경하여라. 


수도를 하여 무엇인가 알아져도, 그것 역시 부처님께 바칠 뿐 절대로 가지지 말아라. 수도하는 사람들이 무엇인가 알아질 때에는 알아도 아주 팽팽히 알아 버리게 되니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평소에 무슨 생각이든지 부처님께 바치는 연습을 하는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위급한 경우에도 부처님께 그 급한 마음을 바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장 위급한 경우는 아무래도 죽음을 맞을 때다, 평소에 공부를 얼마나 잘 했는지는 그 때 비로소 알 수 있다. 그럴 때도 흔들리고 급한 마음을 부처님께 바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 우주는 모두 원인이 있어서 이루어진 그물과도 같은 인과로 서로 엮어져 있다. 스스로 우주를 용납하지 않을 때, 우주 또한 그 사람을 용납하지 않는 법이다. 자기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자기에게 닥친 세상 문제를 피하지 않고 함께 해결하면 이 우주는 모두 자기 편이 될 것이다. 

나는 여기서 성불과 해탈을 위해 모든 것을 부처님께 바치라고 말하고 싶다. 우니는 자신의 모든 것을 부처님 앞에 바칠 줄 알아야 한다. 몸도 마음도 탐욕과 진심과 어리석음도 부처님께 바치고, 기쁨도 슬픔도 근심도 고통도 모두 바쳐야 한다. 모든 것을 부처님께 바칠 때 평안이 오고, 일체를 바치고 났을 때 법열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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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세상에 길은 있는가
허해구 지음 / 경세원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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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도를 아십니까?' 부류의 신흥 사이비 교주 아닐까 라는 의심으로 이 책을 접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이 우주 삼라만상을 꿰뚷어 보는 통찰과 혜안이 집약되어 있는 책이다. 


성자들이 분명히 보아왔던 우주의 진실과 절대적 진리를 다시 한 번 회복하는 것이 현대사회의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진리와 우주의 실상을 밝히는 것이야말로 현대사회의 절망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것이다. 진리만이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 


인생과 우주의 본질을 설명하고, 혼탁한 세상에서 영적 진화를 위해 내 인생을 어떻게 헤쳐 나아가야 하는지의 지침을 고구정녕한 말씀으로 알려준다. 


존재의 비밀, 생명의 의미와 가치, 윤회와 업의 흐름, 깨달음과 해탈에 이르기까지, 우주와 인간의 절대적 진리에 대하여 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만큼 친절한 책은 없을 것이다. 


종교적으로는 불교와 선도를 위주로 수행방법을 설명하지만 그렇다고 타 종교를 배척하거나 배제하지는 않는다. 진리의 차원에서는 모든 종교는 하나로 귀결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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