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강하다 래빗홀 YA
김청귤 지음 / 래빗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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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강하다』
인간임을 잊지 않는 것

65세 이상만 좀비가 된다면?
사람들은 좀비를 격리하고 처리하고 싶어한다. 즉, 65세 이상이라면 이 세계관에서는 인간으로서 존중받지 못한다. 하다의 할머니는 언제든 좀비가 될 수있는 나이이다. 하다는 혼자서라면 봉쇄되기 직전의 도시를 빠져나갈 수 있었으나, 할머니와 함께하는 것을 택했다. 하다와 할머니는 봉쇄된 도시에서 살아나간다. 옥상에 올라가 삼겹살을 구워먹는 등 맛있는 음식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이들의 이러한 모습은 이전의 삶을, 인간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두 사람은 같은 아파트의, 주변에 남겨진 사람들과 우연히 하나 둘 만나고 서로의 일상을 생존을 공유하는 사이가 된다. 즉 가족이 되었다고 볼 수있지 않을까? 책에서는 이들처럼 인간임을 잃지 않고 , 일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늘어놓으며, 힘으로 다른 사람의 우위에 서려는 자들도 있다.
인간이 아닌 존재로 인해 도시가, 사람들이 격리되었다. 인간이 아닌 쪽은 과연 누구일까? 65세 이상의 노인들? 아니면 인간임을 잃어버린 사람들?
한편으로 모든 인간은 나이가 든다. 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향해가고 있으며, 이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모두가 자신 또한 과거에는 어렸음을, 미래에는 나이들 것을 잊지 않으며 서로의 입장에서 한번씩만 생각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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