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에서 지구의 안부를 묻다 - 기후위기 시대 펜, 보그, 스웜프에서 찾는 조용한 희망
애니 프루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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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에서 지구의 안부를 묻다』
자연과의 재연결을 위하여

인간들은 개발, 발전, 진보라는 이름 아래에 결과적으로 자연을 파괴해왔다. 그런데 진보란 무엇일까? 자연을 파괴하고 그 자리에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 놓는 것이 누구를 위한 진보라는 걸까?
인간이 습지를 덮고, 불질러 만들었던 것은 경작지였다. 하지만 이는 식량이 부족하여 경작지를 만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같다. 공유지이던 습지를 사유화 하던 시기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이 시기는 자본주의의 발달 역사와 맞물린다. 사람들은 이익을 얻기 위해 풍요로운 습지를 농사를 지을 수없어 개간해야하는 쓸모없는 곳으로 규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습지와 인간은 점차 연결성을 잃어가며, 비옥한 습지가 '더러운' 습지로 바뀌어 갔다.
인간은 자연의 지배자가 아니다.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난, 자연의 아주 작은 한 부분일 뿐이다. 인간이 자연을 각종 자원 공급처로, 놀고 있는 땅, 쓸모 없는 땅 등으로 함부로 해석하여서도 안 된다.
기후위기 뿐만 아니라 총체적인 환경위기가 미래의 일이 아닌 이미 일어나고 있는 만큼 인간들은 자연에 대해 다시 연결 되고자 노력해야 하며, '자연권'과 같은 개념을 활발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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