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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어 다크, 다크 우드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예담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한강, 정유정,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유명 작가가 아닌 새로운 책을 탐색하던 중 발견한 책이다. 활자가 크게 쓰여진 강렬한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작년에 서점에서 우연히 본 <걸 온 어 트레인>과 비슷한 책인가하는 호기심을 안고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 깊고 어두운 숲 속? 제목부터 어둡고 섬찟한 기분이 들었다. 책은 전체적으로 잔인한 장면은 거의 없고 인물의 심리 묘사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다. 책을 읽으면서 사건이나 범인을 유추해나가는 재미가 있다. 2박 3일 동안 일어난 일들을 상세하면서도 속도감있게 진행해간다.
사건의 주인공 노라가 자신의 학창 시절 절친이었던 그러나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클레어의 싱글 파티에 초대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있었는지 드러나진 않은 채 노라는 파티 참석을 끊임없이 망설인다. 절친이었다면서 결혼식이 아닌 싱글 파티에만 초대한 점도 수상하다.
이야기의 다른 축에서 노라는 깊은 숲 속 유리의 집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을 겪고 병원에 입원을 해있다. 그러나 정작 무슨 사건이 일어났는지는 기억을 하지 못한다. 기억을 떠올리고 주변인들의 증언으로 머릿 속의 조각을 하나씩 맞춰가며 끔찍했던 사건으로 점차 다가선다. 이처럼 이 소설은 독자에게 끊임없이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추리하도록 한다.
이 책은 작가인 루스 웨어의 첫 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지난해 영미권 출간 이후 상당히 좋은 평을 받은 모양이다. 나 또한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이야기와 안정덕인 구조 덕분에 작가에게 애정이 생겼다. 작가의 행보와 다음 소설에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