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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꿍, 괜찮아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22
민경정 지음, 최준규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3월
평점 :
올해 2학년인 율이는 어릴 때부터 뭐든지 혼자 하려는 의지가 강했던 아이에요. 초등학교 입학식 날 엄마가 딱 한번 데려다주고는, 그 다음날부터는 혼자 가겠다고 한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혼자 잘 하고픈 마음이, 욕심이 많았다고나 할까요?! ㅎㅎ 거기에는 동생을 돌보느라 혼자 해보게끔 시켰던 엄마도 한몫을 했지요.
며칠전 율이와 함께 스스로 하는 즐거움, 자립심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책을 한 권 읽어봤어요. 바로 율이가 즐겨보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신간 『하꿍 괜찮아』 랍니다.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가 벌써 122권째라니~♬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하꿍, 괜찮아』 의 표지,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죠?! 초등 저학년 취향저격, 율이가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를 좋아하는 이유에는 예쁜 그림도 한몫을 한답니다.

율이는 창작책을 정말 좋아해요. 아니, 창작책만 좋아한다지요^^;; 가끔은 지식책도 좀 봤으면 하는 엄마 마음이지만, 지금은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는게 더 중요한것 같아서 좋아하는 책만 읽어도 그저 흐뭇해 하는것 같아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 책의 주인공 하은이는 초등학교 1학년 1반이에요. 1학년 1반 친구들은 선생님이 정해준 약속을 집에서 잘 지키면 부모님께 동그라미를 받아 약속대장이 될수 있어요. 혼자 옷 입고 벗기, 형제·자매와 사이좋게 지내기, 혼자 자고 스스로 일어나기 등 스스로 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규칙이지요.

이번주에 선생님이 정해준 "집에서도 잘해요" 는 젓가락 사용하기에요. 하은이는 이번에 꼭 동그라미를 받아 약속대장이 되어 좋아하는 정우와 같은 초록 모둠이 될거라고 다짐해요.

하은이는 엄마 배 속에서 10개월을 다 채우지 못하고 8개월 만에 태어나 인큐베이터 안에 있었고, 몸이 약해서 어릴 때는 병원을 집처럼 드나들었어요. 하은이엄마는 결혼을 늦게 한대다 10년만에 하은이를 낳았기 때문에, 하은이에 대한 마음이 남달라요.

하은이가 좋아하는 갈치구이가 저녁 식탁에 올랐어요. 하은이가 젓가락으로 갈치를 발라먹으려고 하자, 아빠는 위험하다며 갈치를 발라 하은이 숟가락에 올려주지요. 하은이는 이번주 약속 젓가락 사용하기를 동그라미 받아 초록 모둠에 들어갈 거라며 보조젓가락으로 갈치를 조심조심 발라요. 그렇게 하은이는 가짜 동그라미를 받게 되었지요.

가짜 동그라미를 받아 초록모둠이 된 하은이에게 위기가 찾아와요. 바로, 젓가락게임!! 좋아하는 정우의 응원을 받으며 맨 앞에 선 하은이는 식은땀이 흐르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응원을 하던 초록 모둠 친구들은 가만히 있는 하은이에게 화를 냈고, 결국 초록 모둠은 꼴찌를 하죠.
진짜 동그라미를 받은게 맞냐며 친구들은 의심을 해요. 한편, 젓가락으로 콩 옮기기를 정말 잘했던 주연이에게 정우가 칭찬을 해주자 하은이는 속상해요.

젓가락 게임에서 이긴 순서대로 급식실에 가게 되었어요. 하은이네 초록 모둠은 마지막이었죠. 오늘의 급식은 하은이가 제일 좋아하는 카레 가루를 묻혀 노릇노릇 구은 갈치에요. 자리가 없어 정우 앞에 앉은 하은이는 갈치를 발라 먹을 자신이 없었어요. 왜 안먹냐고 묻는 정우의 말에 당황해 젓가락으로 그냥 갈치를 집어 먹은 하은이, 목에 가시가 걸려 캑캑댔지요. 선생님의 도움으로 가시는 빠져나왔지만, 원피스 앞자락에 토가 묻었어요.
화장실에서 선생님이 주신 체육복으로 갈아입으려는데, 하필, 오늘 단추가 뒤에 달린 원피스를 입고 왔어요. 때마침 양치를 하러 들어온 아영이가 옷도 혼자 못 갈아입냐며 놀려댔지요. 울음이 터질 뻔한 하은이는 언니같은 주연이의 도움으로 간신히 옷을 갈아입을 수 있었어요.

학교에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 하은이는, 엄마에게 내가 할 일은 혼자 하겠다고 말해요. 하지만, 엄마는 괜찮다며 계속 도와주려고 하죠. 하은이는 그런 엄마가 못마땅해요.
퇴근한 아빠도 하꿍이 무슨일 있었냐며 걱정을 해요. 하꿍은 하은이가 아기 때 아빠가 해주는 까꿍 놀이를 너무 좋아해서 붙여진 별명이에요. 하은이는 자신에게 문제가 생길 때마다 괜찮다며 기회를 주지 않은 엄마, 아빠가 원망스러웠어요.

주말 아침, 놀이터에서 주연이와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정우를 만났어요. 꽃집을 하시는 정우엄마의 꽃을 나르는 것을 같이 도와주고, 정우엄마가 시켜주신 분식을 먹게 되었죠. 하은이는 젓가락질을 못해 우물쭈물하고 있는데, 정우가 말을 해요.
못하는건 창피한게 아니야,
못한다고 안 하는게 더 창피한 거야!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하은이를 보며, 엄마는 깜짝 놀라죠. 샤워하는 것, 밥먹는 것 모두 엄마가 도와주려고 하지만, 하은이는 괜찮다며 혼자 해보겠다고 말해요. 엄마가 학교에 와서도 해줄 수 있냐면서요.

하은이는 엄마의 걱정을 안다며 엄마를 위로했고, 진짜 스스로 하는 어린이가 되겠다며 다짐을 하죠. 귀엽고 사랑스러운 하은이가 이제는 스스로 해내는 기쁨을 느낄 수 있겠죠?!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하꿍 괜찮아는 초등 교과와도 연계되어 있어요. 초등 저학년 추천도서로도 이미 잘 알려져 있지요. 많은 친구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안겨준 도서가 아닐까 싶어요.


책에 있는 QR코드를 활용하여 독서활동지를 다운받아 독후활동까지 알차게 해볼 수 있어요. 율이도 정말 재미있게 책을 읽고는 아침 독서 시간에 가져가서 한번 더 읽겠다고 가방에 챙겨넣더라구요.

초등 창작 동화, 『하꿍 괜찮아』
율이가 작년에 1학년이었기 때문에, 이야기가 마음에 더 와닿지 않았나 싶어요. 1학년이 되고 나서 나도 이제 초등학생이라면서 혼자서 하려고 노력하는 것들이 많이 생겼었거든요. 하은이가 혼자서 못하는 것들, 나는 할 수 있는건데~ 라면서 얘기도 하고, 아! 근데, 생선 가시 발라먹는건 나도 어려워,, 라면서 하은이의 마음을 이해하기도 했어요.


독후활동까지 스스로 척척 해내는걸 보니, 율이는 스스로 하는 기쁨과 성취감을 느끼고 있는 거겠죠?!
혼자서 해내는 기쁨과 즐거움을 초등 저학년 친구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하은이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하며 스스로 해낼 멋진 어린이들에게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하꿍, 괜찮아』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