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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없는 럭키 박스 ㅣ 그래 책이야 46
홍민정 지음, 박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0월
평점 :
저희집 어린이가 문고책에 푹 빠지게 된게,
1년 남짓 되는 것 같아요.
1학년 때는 그림책과 문고책을 고루 읽었는데,
요즘은 정말 문고책 읽는 재미를 느끼고 있네요.
창작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라, 잇츠북어린이
그래 책이야 시리즈도 쭉~ 보고 있답니다.
보는 책마다 다 너무 재미있다면서,
신간이 나오길 계속 기대하고 있어요 >_<
깜냥 시리즈도 정말 재미있게 본 책 중 하나!
홍민정 작가님의 신간, 기대되지 않을 수 없지요~
율이와 함께 『행운 없는 럭키 박스』 읽어봤어요 ♬

그래 책이야 46 #행운 #반려동물 #가족
행운 없는 럭키 박스
글 홍민정 그림 박영
잇츠북어린이

준하는 편의점 앞에서 우연히 뽑기 기계를 보게 되었어요. 당신의 행운을 시험해 보세요! 그냥 뽑기도 아니고 '행운' 뽑기라니! 설레이는 마음으로 뽑기를 하는데요. 어릴 때, 뽑기를 돌리고 캡슐을 열기 직전까지 두근두근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ㅎㅎ 준하도 같은 마음이겠죠?! 하지만, 준하의 뽑기 캡슐에는 흔하디 흔한 지우개가 떡~ 하니! 한편, 선재의 캡슐에서는 피규어와 변신 공룡 로봇, 트윙클 탱탱볼이 연달아 나온거 있죠?!

준하를 놀리던 선재가 가고 난 후에, 다시 한번 뽑기를 했지만 이럴 수가! 또 지우개에요. 성질이 난 준하는 빈 캡슐을 던지고 발로 밟아 쪼개는데, 그걸 또 편의점 누나한테 걸린거 있죠?! 그거 다 치우고 가라는 소리치는 누나! 으아악~ 오늘 준하의 행운 점수는 마이너스 이만 점이에요.
저희집 남매도 마트에서 뽑기를 종종 하는데요. 어른들이 로또를 사는 것처럼, 아이들도 그런 마음일까요?! 뽑기 하나에 두 눈을 감고, 특별한 행운이 나에게 오기를 기도하는 아이들 ㅎㅎ 그런 마음을 아는지, 준하의 캡슐에서 지우개가 연달아 나오는 것을 본 율이가 마치 자신의 일인냥 안쓰러워하더라구요.

아빠가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는 바람에 엄마와 이모가 카페를 차릴 생각을 하고 이사까지 오게 된 준하네, 준하는 자신에게 행운이 따르지 않는게 아빠 때문이라며 시무룩해지는데요. 그런 준하에게도 드디어 행운이?! 돈까스를 먹으러 간 식당에서 행운권 2등에 당첨된 준하! 2등 상품은 럭키 박스! 빨리 럭키 박스를 열어 진짜 행운 점수를 확인해야겠죠?! 준하의 바람처럼 행운은 정말 찾아온 걸까요?!

로봇? 블록? 아니면 게임기? 준하의 바람과는 달리, 럭키박스 안에는 가위, 양말, 무릎 담요, 스티커, 강아지 통조림까지 잡동사니가 들어있네요. 이게 뭐야! 이게 무슨 럭키 박스냐고! 우리가 일상에서 소소한 행운을 기대하며 사는 것처럼, 준하도 그런 마음일까요?! 준하의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더라구요.
영어 학원에서도 운이 따라주지 않는 준하, 친구들에게 나누어준 지우개와 스티커는 친구들이 시험을 잘 볼수 있게 도와주고, 준하는 시험까지 망쳐버리고 말았어요.

럭키 박스에 실망하여 빈 박스를 집 앞에 버린 준하에게 뜻밖의 선물이 찾아왔는데요. 바로, 아기 강아지에요. 업둥이는 절대 내치면 안된다는 앞집 할머니의 말에 졸지에 개를 키우게 된 준하네! 하지만, 어렸을 때 엄청 큰 개한테 쫓긴 뒤로 개를 무서워하는 아빠와 동물 털 알레르기가 있는 엄마, 그런 엄마 아빠의 영향을 받아 강아지에 관심 없는 준하까지, 과연 이 개를 키울 수 있을까요?!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집 어린이가 내가 키우고 싶다며, 책 속으로 더욱 빠져 들었습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율이는 엄마에게 늘 얘기하곤 하거든요. 강아지 키우고 싶다, 햄스터 키우고 싶다~ 늘 노래를 부르는데, 엄마는 너희를 더 열심히 키우고 싶단다 ㅎㅎ 라며 안된다고 하거든요. 그런 율이에게 이렇게 예쁜 강아지는 정말 사랑이죠!

럭키 박스에 들어 있었다는 이유로, 박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ㅎㅎ 박스를 돌봐줄 사람을 찾을 때까지 준하네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되는데요. 박스와 함께 지내며 은연중에 정이 들어버린 가족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어요. 박스를 맡아 키워줄 새로운 가족에게 가던 중에 그 감정을 느끼게 되는 준하! 결국은 박스를 우리가 키우자고 합니다.
앞집 할머니가 업둥이는 그 집에서 키우는 거라고 했잖아.
박스는 우리 개가 되려고 우리한테 온 것 같아.
어제 다시 돌아온 것도 우리랑 살려고.....

행복이라는 반려견을 키우면서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하는 작가님처럼, 준하도 이제 박스와 함께 행복한 일들이 가득할 거라는 상상을 해보게 되네요. 사랑스런 반려견이라는 행운이 준하에게 찾아온 거 아닐까요?! 박스를 키우며 함께 하는 동안, 박스로 인해 준하에게도 많은 추억과 즐거움이 가득할 거라고 생각해요. 행운은 특별한 게 아닌거 같아요. 작고 소소하지만 일상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들, 그런게 바로 행운이 아닐까요?!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요 ㅎㅎ 우리가 살아가면서도 어떤 사소한 좋은 일이 있을 때, 오늘 운이 좋았어~ 라고 말하듯, 행운은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는것 같아요. 이 책을 읽게 된 율이도 나는 운이 좋았어~ 라고 얘기합니다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