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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 악플러 ㅣ 산하어린이 167
한영미 지음, 김기린 그림 / 산하 / 2021년 9월
평점 :
인터넷이 없는 세상, 상상할 수 있을까요?! 저희 어릴때만 해도 인터넷이 없던 시절, 정말 천진난만하고 순수하게 뛰어놀기만 했었는데, 요즘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SNS가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SNS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좋은 점도 있지만, 악플로 인한 상처와 지나친 SNS 의존 등 안좋은 점도 있어요. 요즘은 정말 스마트폰 없는 초등학생들을 찾아보기가 어렵더라구요. 저희집 어린이도 스마트폰이 있긴 하지만, 아직 SNS는 하지 않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하지만, 올바르게 SNS를 사용한다면 문제가 될게 없겠죠?!

가면을 벗고 나, 너 그리고 우리를 들여다 봐요!
메뚜기 악플러
한영미 글 · 김기린 그림
산하

연보라는 SNS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 같은 반 친구 최나경에게 욕이 담긴 글을 썼다가 모의재판을 받게 되고, 학교 신문에 공개 사과문을 쓰라는 판결을 받게 됩니다. SNS의 정말 심각한 문제를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었어요. 악플로 인한 상처와 고통, 정말 심각한 요즘인데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말도 있잖아요?! 익명이라는 그늘 아래에 아무런 감정없이 툭툭 내뱉는 말들이, 당사자에게는 큰 절망이라는 것을 왜 모를까요?! 악플러들은 알면서도 그러는 걸까요?!

공개 사과문이라는 처벌을 받게 된 연보라! 그럼에도 악플을 습관처럼 달고 있는 모습이에요. 컴컴한 방에서 가짜뉴스를 쓰고 있는 모습이 메뚜기 그림자로 표현되는데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남을 비방하고 욕하는 요즘 아이들의 현실, 참 안타깝더라구요. 계속되는 연보라의 악플로 인해 문제는 더욱 커지게 되죠.

하지만, 악플의 피해자 최나경이라는 친구에게도 문제가 있는 듯 보이는데요. 최나경은 SNS에 푹 빠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무분별한 SNS사용으로 일어난 일들임을 알면서도 SNS를 끊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 남을 깎아내려 자신의 생각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연보라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꾸며진 모습을 SNS에 올려 거짓을 보이는 최나경, 두 친구의 모습이 참 씁쓸하더라구요.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친구들의 모습도 기억에 남는데요. 악플을 습관처럼 쓰고 있는 자신이 사실은 너무 두려운 연보라, 현실과는 다른 모습을 거짓으로 꾸며내는 최나경, 전교 회장이 되고 싶어서 연보라를 돕는 하미혜, 연보라의 잘못을 재판으로 판결해야한다는 홍길도!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포기하지 않고 용기있는 어린이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SNS 상에서는 예의, 배려, 존중이 필요해요. 하지만, 우리는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것을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SNS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친구들도 정말 많다고 해요. 그런 모습을 보면, SNS없던 순수했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는데요. SNS로 남의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해대기 보다는, 내 주변의 친구에게 한 발자국 다가가 말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올바른 SNS 사용으로 예쁘고 건전한 소통을 하는 친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