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족쇼크 - EBS 다큐프라임 특별기획, 한집에 산다고 가족일까?
EBS 미디어 기획.EBS 가족쇼트 제작팀 지음, 이현주 글 / 윌북 / 2015년 11월
평점 :
1부. 가족은 하나가 아니다
2부 서로를 기억해 주는 존재, 가족
3부 혼자도 가족이다
4부 새로운 가족을 꿈꾸며
로 나눠서 구성된 가족 쇼크.. EBS 다큐프라임 특별기획 제작팀이 지은 책이다.
부모로 살아간다는 것그리고 우리랑 다른 프랑스 육아의 비밀
편은 아직 초등5.6학년 두아들과 매일 티격태격 하는 내모습, 특히 둘째와는 많이 싸우는 나에게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는 책이다.
또 과도한 나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아이들을 재촉하고 윽박지르는 모습은
앞으로 평균연령 120세까지 살지도 모르는 우리 아이들의 생존권을 차단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프랑스 육아에서 규칙을 정할 땐 아이와 함께, 정한 후엔 엄격해야 하는데
거의 일방적으로 내가 정하거나, 또 상황에 따라 흐트러지는 나에겐 새롭게 다시 점검할 과제다.
2부에서 만난 세월호,,떠난 아이들 뒤에 남은 가족, 부모들의 맘이 그대로 전이된다.
그분들이 꼭 다시 만나면 해주고픈 것이 크지 않다.
이야기를 많이 하겠다, 사랑한다고 말해주겠다, 한번 안아주겠다,
우린 과도한 부모병에 걸린 건 아닌가 싶다.. 나는 내아이들에게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고 있는가 어떤 모습으로 내아이들을 잣대가 아닌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인지...
무게를 내려놓고 시작해볼 맘이 생긴다.
3부 고독사의 비참한 현실과 그 대안의 모습, 그리고 각자의 사정으로 1인 가구인 8인이 가족으로 모여 8주간의 시간을 보내면서
혈연관계의 가족구성이 아니라
앞으로 함께 풀어내고 만들어가야할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세대, 이후 세대들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가족...
만나는 사람들과 솔직하고 다정하게 함께 이시간을 누리는 것이
일생을 통해 한번쯤 혼자 살아야 하는 우리에겐 과제다,, 이럴 때 함께 따뜻한 밥 한끼함께할
식구가 나에겐 있는지...
마지막장에선 마석가구단지의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다루고
공존의 땅, 키리위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 한다.
키리위나 그들의 삶이 현실과는 안맞는다고 배제할 것이 아니라
핏줄에 집착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돌보며
소통을 통해 공존하는사회, 공동체의 가치를 더욱 새겨볼 만하다..
앞으로 많은 세월 우리에게 던져질 가족의 문제는 새로운 화두일 것이다.
기존의 가족구성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사람과 사람의 소통의 문제에서 풀어보고
그런 시발점에서 우리 아이들과 관계, 역할에 대해 많이 바뀌어야 할 과제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