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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고 아이들의 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 - 보통 엄마의 거창고 직업십계명 3년 체험기
강현정.전성은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신문에서 신간 소개를 보고선 꼭 읽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이벤트를 하길래 저요!! 했네요.
저도 거창고에 대한 이야기는
언론이나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언젠가 들었던 생각이 납니다.
인성과 진학을 둘다 잡은 학교들로 많이 회자 됐던 학교였죠..
직업 선택의 십계라는 게 있다...
운동회든 학예회든 학생들이 기획하고 집행한다 정도는 대략 알고 있었답니다.
아마도 이글을 쓴 작가분도 이렇게 시작된 만남 이었던 듯 하네요.
책을 읽다보면 강현정작가가 고민하는 점이 학부모들이라면 많이들 안고 사는 고민의 지점들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한때 신문에서 10년후, 20년 후 유망직종 베스트 10
이런 기사를 보고 스크랩하기도 하고
중고생 조카들에게 전달하기도 했었답니다.
또한 아이들 학교에서 자주 날라오는 직업, 진로 소개 관련 통신문이 날라오면
어려서부터 적성에 맞는 꿈을 어떻게 찾는다고....
적성검사, 진로적합성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안갔는데
어느 순간... 나도 내아이 진로적합성이 궁금해지고
내가 모르는 내아이 적성을 찾아 줄 대안처럼 이해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꿈을 찾아가는 길은 맞춤형 친구도 있겠지만
나이 30에도 40에도 몰랐던 무의식적 선택속에서
열정을 쏟고 행복을 느끼는 진정한 자기존재를 찾는 친구도 있다는 걸 봅니다.
결혼전까진 세상의 정의와 나의 당당함으로 주변것에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결혼해서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아이들이 커가다 보니
나의 세상의 기준과 관계없이 당당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조금씩 세상의 기준에 나를
아이들을 맞추기 시작하고 있는 걸 발견하면서도
그럼 어쩔건데,,, 내 아이들의 미래를 누가 책임져 줄건데...
라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고 조금씩 나아가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거창고 아이들의 직업적 선택에센
바로 이런 고민들이 늘 중심을 잡게 되고
결국은 흔들리지만 한걸음씩 그 길을 가고 있답니다.
꼭 무엇을 해야만 가치 있는 삶이 아닐 것이다.
아이의 삶을 내 가치로 재단하지 않고 존중해 주는 것
정말로 힘들고 끊임없는 갈등의 연속이지만
이가치를 일상에서 실현하는것.
즉 아이의 자율성을 최대한 인정하고
오직 부모는 자식을 사랑할 의무만 있다는 걸
또 한번 확인하고
그간 흔들렸던 내 믿음을 다시 세우게 한 책입니다.
직업선택의 십계는 전영창 교장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철학을 거창고 교사 전성은과 도재은이 열 가지 계명의 형태로 정리한 것.
거창고 졸업생들은 직업선택의 십계를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들여다본다고 하네요.
여러 졸업생을 만났지만
한결같이 '어, 왜 교장 선생님들이 나를 만나보라고 했을까" 라고
의아해 했다고 합니다.
진실은 평범한 일상에서 평범한 사람들에게서 발견하는 위대함이
진정한 위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410/pimg_7174601391184729.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410/pimg_7174601391184730.jpg)
자식을 잘 키우려고 하지 마라.
너나 잘 살아라.
가슴깊이 세기며 오늘도 아이의 자율성을 믿고 인정하며
보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