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 어쩌다 쿠팡으로 출근하는 목사의 두 번째 이야기
송하용 지음 / 한사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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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난 뒤에 계속 나의 사명은 무엇인지 한시도 생각에서 떠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계속 삶을 살면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정해진 길.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길이 아닌, 역행자. 위대한 선도자. 기업가 등을 열광하듯 사회는 상위 1% 가 되기 위한 길을 너도나도 따라가려고 노력한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서평이 잘 안써지는 책이였다. 몇일 몇주 지나고 계속 되물어보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분이 가시는 길이 어떤 길인지. 나와 대입해서 생각해보게 만든다. 우리는 목사와 제자로 만날 수도 있지만, 작가와 독자로 만났고, 믿음의 뿌리에 연결된 하느님의 제자인 한 사람으로써 출판사에 의한 연결이 되며 이어졌다.

예수님이 도대체 누구시기에 라는 물음이 송하용이 누굴까? 궁금해졌다. 첫 책에서도 궁금증을 유발했듯 나와 참 닮은 점이 많았다. 남들이 정해 놓은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탐험하듯 개척자가 되는 이분의 삶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아부하기를 거부하고 지금 교회가 하는 것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다 안다. 하지만, 그 말을 단 한사람도 꺼내지 않고 그저 따라갈 뿐이다. 교회는 상업화가 되었다.

목회자가 직업이 되어선 안된다고 한다. 성당에는 수녀님과 신부님께서는 자신의 인생을 하느님께 봉헌한채 살아간다. 누가 맞고 틀린지 따지는 것은 아니라, 자신의 시간을 내어놓는 그 저 밑바닥엔 순종이 있다. 돈을 향해 쫓는 마음이 있다면 누가 그 길을 걷겠는가. 점점 목사가 되려는 사람은 많지만. 담임 목사 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신입 사제와 수녀가 되려는 분은 줄어든다고 한다.

서울 강남에 큰 대형 교회는 부를 이어가듯 많은 돈과 권력앞에 무릅을 꿇고 잘보이려 애써야 할것만 같다. 우리가 상상하는 모습을 목사님 입으로 이야기 하시기 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와 싸웠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하실 수 있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교회가 달라져야 한다. 부유해지고 있지만, 마음은 가난에 머물고 있고 정신과 근무하고 있는 9년이란 시간동안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 점점 내 마음에 들곳이 없어 방황하는 이들이 갈곳을 잃어 종교가 아닌, 정신과에 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며 외친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풀 사람은 나와 하느님이지 정신과 에 계신 의사 선생님이 나의 구세주가 되어주진 않는다. 그 또한 내게 달콤함을 포장한 내손에 약만을 지어줄뿐 그렇게 익숙 해져가며 무슨 약인지 내게 어떤 부작용을 낳는지 알수없는 채 계속 복용만하며 병원을 키우는데 사용될뿐. 이 원리되로 사회가 돌아간다고 본다.

교회역시 그렇게 도움을 구하는 이들에게 과연 손을 내밀어주고 있긴 한걸까?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 탄탄대로로 살아온 이들이 가난한 이들이 아픔과 고통을 어찌 상상할 수나 있을까? 각자 자신의 눈 높이에서만 시야가 좁아져 있을뿐. 그런 의미에서 송하용 목사님께서 가까이 다가가는 목회자 역할 그 이상의 모습에 응원한다.

생생한 목소리로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한줄기 빛이 될 목자로 우뚝 서주길 바란다. 우리나라가 경제력이 높아졌지만, 자살율 1위에 등극한 것은 교회와 종교가 그 빈 자리를 채워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종교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한다. 아픈 이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어루 만져줄 위로를 전달해줄 수있는 꼭 필요한 목자로써 사명감을 다해주시길 바란다.

* 한사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다. 이 책은 사명이란 어떤 것인지 깊이 생각해볼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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