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자연현상은 정규분포를 따른다.

하지만 상호 교류가 있는 네트워크의 경우 멱함수 분포를 따른다.

자연계의 먹이사슬, 전력망, 항공망, 인간관계 등 많은 관계망이 멱함수의 분포를 따른다.

예를 들어 엄청난 양의 링크를 가지고 있는 거대 허브들은 소수인 반면 대부분의 노드들은 적은 양의 링크만을 가지고 있는 분포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처럼 멱함수의 법칙을 보이는 까닭은 상호교류가 무작위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성장과 선호라는 규칙을 띄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링크가 보다 많은 노드를 선호하게 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본성으로 거대 허브가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런 구조가 외부로부터의 무작위 공격에 견고해진다는 사실이 놀랍다.

우리 인체의 경우도 그 구성성분인 세포 역시 척도 없는 네트워크로 작동하고 있어 외부로부터의 공격에 매우 강하다고 한다.

다만 이 구조는 인위적인 거대허브를 표적으로 한 공격에는 매우 취약한 약점 역시 존재한다.

생각해보면 화폐의 막힘 없는 흐름이 보장되는 현 자본주의 시대에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는 것 역시 이러한 척도 없는 네트워크의 성질 때문인 것 같다.

이처럼 지구상에 존재하는 많은 현상을 그 구성원간의 네트워크의 구조로 설명한 것이 이 세상의 작동원리를 보여주는 것 같아 그야말로 신의 방 한 귀퉁이를 엿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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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공부할 시간 - 인문학이 제안하는 일곱 가지 삶의 길
김선희 지음 / 풀빛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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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의 위인들을 짝지어 그들의 인생,사상,행적 등을 기술한 책. 하지만 저자가 후기에 기술한 것처럼 단지 조사만 한 것이 아니라 그들 입장이 되어 타인의 삶을 들여다 보았기 때문에 책 제목처럼 나를 공부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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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강화
이태준 지음, 임형택 해제 / 창비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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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에 출판한 책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이유가 있다. 저자의 폭넓은 독서량과 탁월한 글솜씨가 체계적이고 상세한 설명으로 잘 나타나 있고, 구체적 설명을 위해 인용된 많은 글들은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이상, 정지용, 이광수, 최남선, 염상섭 등과 같은 작가들의 보석 같은 문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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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저격수의 고백 - 세계 경제의 뒷무대에서 미국이 벌여 온 은밀한 전쟁의 기록 경제 저격수의 고백 1
존 퍼킨스 지음, 김현정 옮김 / 민음인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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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를 겪었고 친미정부의 우리로서는 결코 남의 이야기로만 넘길 수 없는 섬뜩하지만 현실성 있는 내용.
그리고 007시리즈를 읽는 착각이 들 만큼의 흥미로움이 이 책의 큰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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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지배 - 세계 금융사 이야기
니얼 퍼거슨 지음, 김선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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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의 역사, 주식회사의 등장, 은행권의 발행 등 금융의 역사를 개괄해주며 존 로, 네이선 메이어 로스차일드, 호세 피네라와 같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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