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스 하이에크 - 세계 경제와 정치 지형을 바꾼 세기의 대격돌
니컬러스 웝숏 지음, 김홍식 옮김 / 부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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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형식을 띄면서 케인즈와 하이에크의 경제이론을 설명하여 흥미로우면서도 유익한 책이다.

전기 형식의 장점은 그들이 살았던 사회적 배경을 알 수 있으므로 좀 더 그들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정부쪽 일에 적극 개입했고 독일에 대한 혹독한 배상금 청구 결정에 반대하며 2차대전을 넌지시 예상했던 케인즈와 물가폭등으로 인한 궁핍을 직접 겪었던 하이에크의 정부개입에 대한 거부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중동유가 폭등으로 인한 스태그플래이션은 케인즈 이론을 무색하게 만들긴 했지만 이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불경기 때 정부 개입으로 수요를 창출하여 경기 활성화를 유도하는 케인즈 이론은 역사적으로 증명되었다.

케인즈에 가려 불우한 학자로서의 생을 살았던 하이에크의 경우 책 마지막에 평소의 고지식한 신념과는 맞지 않는 사생활 이야기로 반전을 맛보았다.

나치를 피해 영국으로 이민했던 그답게 공산주의 못지 않게 극우사상 또한 정부의 개입을 통한 자유경제(특히 시장에서의 자유로운 가격결정)를 침해하고, 이것은 다른 자유의 침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몇명의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경제활성화 사례를 보고서 비단 이런 일들이 미국에만 국한된 일이랴 싶어 씁쓸한 기분이 들었으며, 이러한 왜곡된 의도에 의한 경제정책을 케인즈는 미처 예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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