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으로부터의 자유 - 호모이코노미쿠스
신세철 지음 / 연암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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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이 혼재하고 오욕칠정을 지닌 인간을 한마디로 단언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같다.

인간은 무언가를 갈구하고 욕망하면서 또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희망하기도 한다.


이 책은 인간, 사회, 경제등 다방면의 여러 화두에 대해 꼰대 특유의 보수적인 색채가 농후한 

인간 이성. 철학. 윤리를 강조하고 있는 책이다. 

나도 꼰대라서인지 .. 감성팔이 광고 카피같은 책보다는 이런 책과 글이 더 좋다.


누구는 테레사 수녀처럼 사회에 봉사하며 살고 누구는 빌게이츠처럼 부를 환원하기도 한다.

누구는 자기 자식마저 방치하고 죽음에 이르게도 하지만 누구는 남의 자식도 보듬어 안기도 한다.

누구는 인간완성을 추구하고 누구는 조커가 되기도 한다.


왜 인간은 같은 형상을 지니고도 저마다 다 다르게 살는 것일까.. 


나도 선함과 평정심, 쿨함을 추구하기도 하지만 조커처럼 파괴적 충동을 맞기도 한다.


이성, 윤리, 도덕, 평정심을 그 선(線)과 경계를 관성처럼 지키려 하기도 하지만 기존 가치관의 

붕괴와 세태변화를 실감하면서 때로 자위처럼 일탈을 생각하기도 한다. 나이를 먹었어도...


생각이 활자화 되어 글로 표현되고 책으로 나올 때는 정제되어 더 그러겠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흔들림없는 삶의 자세, 올곧은 생각과 이성의 궤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는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라던 세잌스피어의 말이 더 인간적이고 유혹적이다.


욕망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할 수 있는 생활철학은 불가철학이라는 생각이 컸는데 이 책을 

보다보니 과거의 생각. 관습. 틀을 유지하려는 윤리적 보수주의도 한 방법일 수 있겠다 싶다.


저자가 누차 강조하 듯 욕심과 욕망에만 몰두하다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삶이 피폐해진다. 

욕심을 줄이고 욕망을 조율하는 건 현명한 사람들만의 몫이 아니라 생존의 비상구일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인간은 권태와 매너리즘에 빠져 질식사 앞에서 비상구를 찾아 일탈을 찾는 게 아닌가..


인간 욕망은 삶의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파괴의 근원이기도 하다. 굴레라는 말이 어울리지 싶다.


오욕칠정을 버리지 않는 한 인간욕망으로부터 자유를 꿈꿀 수 있을까..


읽고 싶은 책. 읽어야 할 책은 참 많다. 

바쁜 작장생활의 틈바구니에서 책 읽기도 노력이 필요함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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