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가는 날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80
김선정 지음, 조원희 그림 / 길벗어린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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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가는 날

김선정 글

조원희 그림

길벗 어린이 

글을 쓰신 김선정 선생님은요. 국민학교 때 학교 들어가자마자 이사를 가서 전학을 가야 했는데 싫다고 고집을 부렸어요. 6년 동안 먼 길ㅇ르 걸어서 학교를 다녔지만 전학 가라고 할 까봐 한번도 멀어서 힘들다는 얘기를 안 했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저는 전학을 갑니다. 학교에 근무를 하고 있거든요. 떨리는 마음으로 전학을 가는 아이들과 어른 들에게 이 책을 건냅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최기봉을 찾아라!> <방학 탐구생활> <멧돼지가 살던 별> 이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신 조원희 선생님은요. 어릴 때 전학을 두번 갔어요. 그때마다 아쉬움과 슬픔, 두려움, 기대감이 뒤섞여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 때의 감정을 떠올리며 이 책을 그렸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 <얼음소년>, <혼자 가야 해>, <이빨 사냥꾼>, <중요한 문제>, <콰앙!>, <앗! 줄이다!> 등이 있습니다.

 

우리 집 큰 어린이의 이름은 지호입니다.

이름은 지호이지만 여자 어린이입니다.

동화책이나 어디나 지호라는 이름이 많이 나옵니다. 단 남자 어린이로 말입니다.

이 책에도 지호가 나옵니다.

역시 남자 친구입니다.

그래도 이름이 같으니 친근감이 듭니다. 그래서 서평 신청을 해보았더래지요.

ㅎㅎㅎ

그래도 7살 후반기에 이사를 한 경험이 있는지라...

한번 떠올려봤음 하는 마음에 책을 건네주었지요.

 우선 우리 큰 어린이는

엄마 또 지호가 남자야...ㅜㅜ

ㅎㅎㅎ 확실히 이름부터 집고 넘어가는 녀석!!

나는 전학 간적이 없는데...라고 말하길래..

유치원때 7살에 여기로 이사올 때 유치원을 옮겼으니 그것도 전학이라고..

그 때의 기분을 한번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 했지요.

아~~하고 읽었는데...역시 녀석 표현을 잘 안하네요.

늘 괜찮다고 얘기하고 덤덤한 척하는 녀석이네요.

그 때 이사올 때도 괜찮다고..가서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니 괜찮다고...

진짜 괜찮았을까요??

밥 먹다 말고 엄마에게 들은 청천벽력같은 소리..

내일까지만... 

미리미리 준비할 시간을 줘도 될 것 같은데 말이예요.

갑자기 전학간다하면 좀 당황스러울 것 같아요.

좀 준비할 시간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학교에서의 마지막 날..

친구들 선생님은 아는지 모르는지 평소와 다름이 없네요.

화가납니다. 속상합니다.

아마도 마지막 날이니 친구들과 특별한 기억을 만들고 싶었나 봅니다. 

체육시간이 끝나고 세수하고 들어오는 지호에게 친구들이 물어봅니다.

지호야 너 전학가??

세수하고 왔는데 눈물이 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따라 6교시는 왜 이렇게 빨리 끝나는 걸까요??

정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네요.

꼬맹이에게 그 때 이사올때 이런 느낌이었냐고 물어보았네요.

음... 이제 오래되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는 하는데...

눈빛이 뭔가 생각나는 듯한 표정이네요. 

그냥 가기 서운한 지호..

그 동안 정들었던 학교에 인사를 하려고 뛰어갑니다.

토끼장의 토끼, 구름 사다리, 교실...그리고 거기서 함께 뛰어놀던 친구들까지...

안녕.

인사를 남기고 고개를 숙인 채 뛰어가는 지호...

제가 다 눈물이 날 것 같으네요. 

오늘의 헤어짐을 뒤로하고 지호는 내일부터 새로운 학교에 갑니다.

지호가 갈 새로운 학교..

이젠 궁금할 것 같네요.

헤어짐이 큰 만큼 설레임도 크겠죠??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새로운 학교에 갈 지호

좋은 친구들과 좋은 선생님을 만날 거예요.

또 새로운 추억을 쌓아 나가겠죠??

두려워하지 말라고 힘내라고 응원하고 싶네요.

힘내!!! 지호야!!!

꼭 우리 큰 어린이에게 하는 말 같아서 더 와 닿네요.

꼭 전학이 아니라도..

우리 지호도 언제 어떻게 전학을 가게 될 지 모르는 일이죠...

또다른 세상, 더 큰 세상으로 나갈 때마다 늘 응원하겠죠??

 

역시 동화책은 아이만을 위한 책이 아니네요.

오늘도 전학가는 날을 통해 또 하나 배우는 어른입니다.

또 하나의 가르침을 준 허니에듀에 감사드립니다.

 

본 글은 허니에듀와 길벗어린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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