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읽은 백온유 작가의 <유원> 이라는 책이다.
18일에 서점을 통해 공개된 <유원>은 2020 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그래서 더더욱 기대되는 소설이었다.
살짝, 미리보기 !
사람들은 모두 유원을 알고 있다. 은정동 화재사건에서 살아남은 '이불 아기'.
교회에서도, 학교에서도 바르고 착한 아이로 유명했던 언니 예정.
예정의 상장과 예정이 쓴 소설 뭉치에 옮겨 붙은 담뱃불이 집안 모두를 태워버리던 그 순간,
예정은 놀라운 판단력으로 동생인 유원을 젖은 이불로 감싸 11층 아래로 던졌다.
그리고 떨어지는 유원을 받아내며 다리뼈가 으스러진 '의인' 아저씨는 그 이후 삶이 망가졌다.
유원은 다른 사람의 목숨과 삶을 희생한 덕분에 스스로가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대견해하는 사람들, 어렵게 살아난 것이니 바르게 자라야 한다고 쉽게 던지는 말.
매해 치르는 언니의 추도예배에서 언니의 친구 신아 언니는 자라는 유원의 모습에서 이미 죽은 예전의 예정을 본다.
사람들은 유원이 행복하길 바란다면서도, 유원이 웃으면 어떻게 그런 일을 겪고도 웃을 수 있냐고 유원을 이상하게 본다.
사고는 십이 년 전에 벌어졌지만, 유원은 아직 그 안에서 산다.
비틀린 마음, 자기 혐오, 죄책감, 연민. 유원의 서술로 진행되는 이 소설은 유원의 감정에 절로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이 모든 마음이 물감처럼 사납게 섞여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가득 차 있는 상태,
우리는 이런 나이를 알고 있다. 열여덟.
(출처:알라딘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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