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 나의 엄마들 (양장) ㅣ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이금이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의 공간적 배경은

어진말 (고향) - 고베 - 포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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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와까지 결혼하러 가는 기

다 식구를 위해서다.

가는 대로 태완 씨한테 말해가

어무이한테 돈 보내 줄 기다.

그 돈으로 땅도 사고, 동생들 학교에도

보내 줄 기다.

P.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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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진말

어진말에서 버들은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남동생 두 명과 함께 생계를 이어나간다.

그러다 버들네 집에서 자주 머무는 "부산 아지매"의 제안으로 <사진 결혼>을 하게 된다.

사진 결혼이란, 멀리 떨어져 외국에 있는 조선인 남자와 조선에 있는 여자가 "사진 중매"로 결혼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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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진결혼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어 신기하였는데, 나중에 버들과 함께 가게 된 홍주, 송화가 사기를 당한 것이 너무 현실적이라 마음이 아팠다..

지금 선을 본다면 사진이 사기여도 다시 안 보면 되는데, 이들은 먼 하와이 땅까지 가서 사기를 당한 것을 알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이 점이 너무 서글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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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은 에스더처럼 자신이 꿈꾸는 삶과 어울리는 이름을 스스로 지어 갖고 싶었다.

P.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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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베

버들과 홍주, 송화 그리고 배에서 만난 여자들은 고베에서 건강검진을 기다리면서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마지막으로 행복하게 보내는 것이다.

여자들은 서로 남편이 될 남자들의 이야기를 하기도, 남편들이 보내준 돈으로 사치를 부리기도 하면서 결혼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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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결혼이라는 것을 통해 낯선 땅에, 이름과 얼굴만 아는 남자만을 믿고 떠나는 그녀들의 모습이 의연해보이기까지 했는데 고베에서만큼은 순수한, 그 나이때에 아이들을 본 것 같아서 뭉클하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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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조선을 떠나온 자신들은 아프게, 기쁘게, 뜨겁게 파도를 넘어서며 살아갈 것이다.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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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포와

마침내 포와에 도착하는 여자들. 버들을 제외한 여자들은 사진과 남자들의 실물이 다른 걸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결혼을 한 그녀들은 포와에서 제각기의 자리에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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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남편이 싫다고 울던 홍주는 자식을 낳고 남편에게 정을 붙이려고 노력하고 독립운동을 위해 단체에 가입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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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폭력을 당하다가 버들의 도움으로 벗어난 송화도 새로 자리잡게 된 곳에서 자리잡으려고 노력하고,

버들 또한 지금 현재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그녀는 시아버지를 극진히 모신다.

또 남편에게 쌓인 마음도 오래 쌓아두지 않고 바로 이야기하고, 자식을 낳고 그 자식이 자신과 똑같은 삶을 살게 하지 않으려고 일을 미친듯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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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부분에서 자식들을 위해서 사는 어머니들의 모습들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

특히 정호가 부잣집에서 놀다가 그 집 아이들에게 맞았을 때, 버들은 자신이 고용당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큰 소리를 내며 자식을 감싸는데 그 모습이 정말 강한 어머니의 모습을 본 것 같아 뭉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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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태완이 가족의 곁을 떠날 때, 버들은 결심을 해야했다.

버들은 언제나 자신보다 자식을 위해 최선의 결정과 노력을 하는데 그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강해진 것 같아 존경스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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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버들이 나보다 어린 나이에서부터 나보다 나이가 많아진 여성이 될 때까지를 다룬다.

그리고 그녀의 딸이 자라 그녀들의 나이가 되서 그녀들을 이해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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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갑자기 마지막 장이 되어서 전개되는 내용에 놀랐다.

그리 그 안에서도 반전을 넣은 작가님의 능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챕터를 읽고 나서 왜 책 제목이 알로하 나의 엄마'들' 인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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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진정 낯선 포와라는 땅에서 기둥이 된 그녀들의 노력과 능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 시절 그녀들의 이야기, 모든 사람들이 많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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