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 아마존을 창업한 열정과 비전의 아이콘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움직이는 서재) 10
크리스 맥냅 지음, 서지희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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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맥냅 《제프 베조스》: 아마존을 창업한 열정과 비전의 아이콘

일단 결론부터.
제프 베조스는 완전 멘탈갑이다.
브래드 스톤의 《아마존 언바운드》를 읽을 때도 느낀거지만, 정말 평범한 인물은 아니다. 그래서 움직이는 서재출판사의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에서 어떤 점을 부각시켰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우선 개인적으로 와닿았던 몇 가지만 요약해 본다면,
1. 항상 고객을 최우선으로 셍각하는 고객 중심의 자세이다. 어떻게 보면 이런 측면이 부각되면, 상대적으로 그 회사내부에서 일하는 사람들과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있다. 그건 차후에 논의되더라도, 고객 중심의 철학에 중점을 둔다는 것은 물건을 파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 베조스의 계획은 대부분이 장기적인 시각으로 이루어진다.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고, 더불어 지속가능성도 중요시한다. 이런 관점은 자선사업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3. 베조스는 실험과 혁신을 강조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시험하고, 그것에 대한 실패도 그닥 두려워하지 않는다.

4. 베조스는 열정적이고 끈기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사례들만 봐도 충분히 이해될만한 표현이다.

5. 베조스는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동시에 팀워크를 중요시한다. 그는 인재를 발굴하기도 하고, 팀원들을 동기부여하며, 협업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기도 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p.5)
인생의 대부분은 결국 서로 관계없는 사건들과 무작위의 결정들 사이에서 부딪히며 튕기는, 핀볼과 같은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에피소드들은 오직 기억과 재도명을 통해서만 서로 이어져, 방향과 목적을 가진 매끄러운 이야기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무한 경쟁 세계에서 성공할 확률 통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쉽습니다. 어쩌면 그 인물이 그저 운이 좋았을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이것은 크게 성공한 몇몇 사람들을 보며 그들이 하는 대로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위대한 업적을 이루지 못한 대다수 사람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거의 똑같이 행동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이 고려되지 않는 것입니다.

✏️ 전기문과 같은 글을 읽을 때 간과하기 쉬운 부분들에 대한 언급은 나름 참신하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서 발행한 책이기에 더욱 그 의미가 깊다고 본다. 좋은 점만 노출되면 그것이 전부인양 보일 수도, 그렇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데, 그렇게 판단하지 않도록 들어가는 글에서 언급되어, 다시 한번 글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환기시켜준다.(그런데, 이렇게 생각을 하고 《제프 베조스》를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중간중간 헛웃음이 났다.)


✅️ p. 37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함께 캠핑카 여행을 하던 중 베조스는 담배를 피우던 외할머니의 흡연 시간을 계산해 그녀의 수명이 흡연 때문에 9년은 단축되었다고 무심하게 말했다. 실제로 암 투병 중이었던 외할머니는 그 말에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외할아버지는 베조스를 한쪽으로 불러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인생에 꼭 필요한 교훈을 주었다. "제프, 언젠가는 영리하기보다 친절하기가 더 어렵다는 걸 알게 될 거다."  

✏️ 일반적으로 아이가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제프의 할아버지처럼 말해줄 수 있을까. 버릇없음에 대하여 뭐라고 하지 않고,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참으로 존경스러웠다. 별 것 아닌 일에도 아이들에게 욱하는 요즘, 참으로 반성하게 되는 에피소드다.


✏️ 프린스턴대를 조기입학하고 최우등생으로 졸업, 학생때 이미 되고 싶은 꿈이 '우주 기업가'인 베조스는 분명 평범한 학생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런 그조차도 표현했던 아주 진부한 표현이 있다. 바로 "자신의 장점을 살리라"이다. 풀리지 않던 수학문제를 거뜬히 풀어내던 다른 학생을 보고 얻게 되는 교훈이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한 이야기지만 실제적으로 사람들은, 나 자신도 역시 그렇겠지만, 자신이 잘하는 것은 당연히 여겨 등한시하고 못하는 것에 더 잘하려고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분명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 p.72~73
그는 1988년 캘리포니아 커먼웰스 클럽에서 한 발표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내가 80세가 되었을 때, 왜 내가 1994년 월가에서의 보너스까지 포기하면서 일 년 중 사직서를 쓰기에 제일 좋지 못한 시기에 회사를 그만두었을까 하고 후회하지는 않을 겁니다. 80의 나이에 신경 쓸 만한 일은 그런 게 아니죠. 동시에, 인터넷이 혁명적인 사건이 되리란 걸 알면서도 거기에 뛰어들지 않는다면 마음속 깊이 후회하게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결정을 내리기가 아주 쉬웠어요."

✏️ 지금 내가 무언가를 하지 않아서 80세에 후회가 된다면 너무 억울하겠지. 그때는 이미 돌이킬려고 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니 말이다. 가끔 무언가를 선택할 때, 해야할지, 정말 하고 싶은 것인지 고민스러울 때, 한번 생각해봐야겠다. 내가 80살에 후회하지는 않을까.

베조스는 이러한 미래에 대한 의사결정의 공식을 '후회 최소화 법칙'이라 불렀으며, 이는 그의 기업가적 추진력과 위험 감수의 중요한 요소였다.


✅️ p. 94
단기적 수익성보다는 장기적 시장 주도권을 고려한 투자를 결정할 것, 시장 주도권이라는 우위를 정할 가능성이 충분한 경우에는 주저하지 않고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릴 것.


✅️ p.115~116
"주식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투표 기계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울질 기계와 같다"라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말을 인용하여 아마존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
"우리는 저울질을 당하고 싶은 회사이며, 시간이 흐르면서 그렇게 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회사가 그렇겠지요. 그동안 우리는 회사를 점점 더 무겁게 만들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것입니다."

✏️ 이 표현은 베조스가 아마존 주식이 1년사이에 80%이상 하락되어 있는 상태에서 쓴 것이다. 속으로는 어떤 흔들림이 있었을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멘탈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의 정신은 되어야, 큰일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더 많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장착할 필요는 있는 듯하다.


✅️ p. 116
베조스를 아는 사람들이 언급한 그의 또 다른 눈에 띄는 특징은 큰 문제든 작은 문제든,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가 보여주는 끈질긴 회복력이다.


✅️ p. 187~190
그의 활발한 아이디어들이 모두 다 홈런을 치지는 못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사실. 많은 것들이 삼진을 먹고 쓰레기통에 처박히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면서도 캐나다계 미국인 과학자 오스활드 에이버리의 모토인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를 주워라"의 지혜를 증명하듯, 베조스는 2018년 주주 서한에서 파이어폰의 실페로 얻은 교훈이 있다고 설명했다.


✅️ p. 252~253
베조스의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창은 '그라다텀 페로키테르'라는 블루 오리진의 모토였다, '한 걸음씩 맹렬하게'라는 뜻의 이 아름다운 모토는 블루 오리진의 개발을 그가 이룬 무서운 속도의 상업적 확장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보고 있는 게 분명하다. 이는 현재 블루 오리진의 기업 강령에도 잘 나타나 있다.

"우리는 경주를 하는 것이 아니며, 지구를 위해 우주로 나가려는 인류의 노력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많을 것입니다. 이 여정에서 블루 오리진의 역할은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로 우주로 가는 길을 개척해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단계를 건너뛰면 더 빨리 갈 수 있다고 하는 건 착각에 불과하므로, 우리는 단계별로 차근차근 나아갈 것입니다. 느림은 부드럽고, 부드러움은 빠르기 마련이니까요.


✅️ 베조스가 <워싱턴포스트>를 개인 돈으로 인수하는데,  그 인수의 동기는 <워싱턴포스트>가 현재 민주주의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주된 고려 사항이었다고 한다.(p.276)
인수 후에 <워싱턴포스트>는 블루 오리진에 대한 가차 없는 글을 쓰게 되는데, 이에 대해 베조스는 그가 생각하는 민주적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라면 신문사에 언론의 자유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한다.

✏️ 이렇게 신문에 글을 쓰는 사람들도, 베조스의 태도도 대단하다. 부러울 뿐이다.

* 이 글을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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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의 단어 -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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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보편의단어 #리뷰솜씨대회
#도서협찬 #에세이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 이기주 산문집 《보편의 단어》

이 책을 소개하는 문장중에 이런 표현이 있었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읽고 쓰고 말하고 떠올리는 보편의 단어야말로 삶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지 모른다."

이 문장을 보는 순간, 나 좀 부정적이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쓰는 언어가 늘 나의 한계일수밖에 없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에 공감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단어들이 늘 내 생각을 다 나타낼 수 없다는 것에만 마음을 쓴 것이다.

그런데 버팀목이라는 것을 보면서 그럴수도 있구나 싶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보편의 단어'라는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 책 속의 단어들은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게도 했지만, 가끔은 어~나는 다른데. 라는 생각도 들게 했다. 그것은 한 단어가 가지고 있는 풍부함과 복잡성 그리고 한 개인에게만 느껴질수도 있는 유일성, 그 모든 것을 인정해보자는 의도는 아니었을까. 그런 교감을 통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품어줄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따뜻한 사회가 될테니 말이다.

그리고 한 단어가 가지는 다양성으로 인하여, 우리가 사유하고 느낄 수 있는 세계가 그만큼 더 풍요로울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는 다른 게 아니고, 다양할 뿐이라는 것.

p. 11~12
난 누군가가 간절히 그리워지면 그가 남긴 말과 글의 흔적을 더듬는다. 그 사람의 입술을 비집고 나온 음성과 손가락 끝에서 솟아나는 글자마다 그의 생각과 감정은 풀론이고 삶의 숨결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정체성과 그가 즐겨 사용하는 단어는 무관하지 않다. 어쩌면 우리의 정서와 사유체제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무의미한 단어는 없다. 우리가 자주 읽고 쓰고 떠올리는 모든 단어에 각자의 삶이 투영돼 있기 마련이다.

새로운 것과 친숙한 것 모두 삶에 보탬이 될 수 있지만 일상을 떠받치는 건 후자가 아닌가 싶다. 낯선 것은 우릴 설레게 만들기는 하지만, 눈에 익거나 친숙하지 않은 탓에 마음을 편안히 기댈 수 없다.
삶의 무게에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날, 마음을 지탱해 주는 건 우리 곁에 있는 익숙한 것들이다.

p. 28
원망은 다른 감정을 밟고 위로 올라선다.
원망은 여간해선 마음의 바닥으로 가라앉지 않는다.

p. 138
비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 중엔 비 오는 날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호젓한 카페에서 빗소 리와 함께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며, 그저 비 내리는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무언 가를 좋아하는 일이 이처럼 정교함을 요 할 진대, 사랑을 주고받는 과정은 오죽 할까 싶다. 우린 사랑에 빠지거나 심지어 벗어날 때도 상대를 향해 감정의 촉수를 세워 사랑의 생성과 종말을 감지한다. 섬세하고도 정교하게

p. 159
개인의 정체성과 그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무관하지 않다. 어쩌면 우리의 정서와 사유 체계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때론 평범한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보편적인 단어 하나가 마음의 상태를 가장 솔직하게 드러낸다. 때론 삶의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과정에서 떠올린 낯선 낱말이 미래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무의미한 단어는 없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읽고 쓰고 발음하고 연상하는 모든 단어엔 각자의 삶이 투영돼 있기 마련이다.

p. 169
종이책을 들고 지하철에 몸을 실었을 때 맞은편에서 누군가가 책을 뒤적이고 있으면 묘한 동료의식을 느낄 정도다. 마치《화씨451》에 등장하는 저항 세력이라도 만난 것 같은 기분이다.

(와우...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또 있다니!!!!! 내가 가졌던 느낌, 생각......)

p. 183
난 허세 섞인 말로 거드럭거리는 사람 앞에서 표정 관리를 하지 못하는 편이다. 특히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이룬 성과와 성취를 필요 이상으로 과시하는 이들을 나는 신뢰하지 않는다.
단순히 그들이 허풍쟁이라서가 아니다. 지나친 자랑의 밑바닥에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는 이중성이 깔린 경우가 많다. 상대방이 잘나갈 때는 쓸개라도 떼어줄 것처럼 알랑방귀를 뀌며 접근하지만, 이용 가치가 사라지면 사람을 투명 인간 취급하면서 안면박대하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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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과학 - 우리가 세상을 읽을 때 필요한 21가지
마커스 초운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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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초운《지금 과학》

저자는 양자 컴퓨터에 대한 강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학 지식이 없는 청중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양자 컴퓨터를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하고, 다른 모든 것도 알 수 있도록 해주는 한 가지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수많은 과학 개념을 설명하는 것에도 같은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21가지 개념에 대하여 설명을 시도한다. 그게 바로《지금 과학》이다.

이 책에서 논하는 21가지는 중력, 전기력, 지구 온난화, 태양이 뜨거운 이유, 열역학 제2법칙, 판 구조론, 양자 이론, 원자, 진화론,특수 상대성 이론, 뇌, 일반 상대성 이론, 인간의 진화, 블랙홀, 표준 모형, 양자 컴퓨터, 중력파, 힉스장, 반물질, 중성미자, 빅뱅이다.

마커스 초운의 말대로, 어떤 것에 대한 한 가지 개념을 설명한다고 해서 관련된 다른 것들이 완벽하게 이해되는 것은 아니다. 분명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은 쉽게 느껴질 것이고, 모르던 것은 모르는 대로의 이해부족도 생길 것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런 기초과학 지식이 담겨 있는 책을 읽어야 되는 이유는,

이러한 책이 자연 현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을 제공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더불어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별관심없이 지나가던 것도 단어 하나의 습득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질 수 있다.

또한 논리적인 추론을 따라가다보면 과학적 사고방식을 익힐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이는 우리가 우리 삶의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이 책의 각 개념은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서, 관심있는 단어부터 찾아 읽어도 된다. 개인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낯선 단어부터 읽었다. 중력파, 힉스장, 반물질, 중성미자 이런 식으로 말이다.


🔸️ 개념을 설명하는 책이지만, 그래도 그 안에 또 다른 용어들의 개념을 책 뒤쪽부분 여러장에 걸쳐 설명을 더해 놨다. 그 밖의 궁금한 것은 각자의 몫이다.

(까치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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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욕 - 바른 욕망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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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이 료 《정욕》

이 책은,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 나도 모르게 갖게 되는 생각이, 책을 받고 책표지의 한자를 보고나서야 당황스러웠던 것처럼, 책을 읽고나서는 또한번의 비슷한 마음을 느끼게 했다. 내가 바라보는 모든 것이 제대로 된 관점이 맞는 것인가. 혹여 나의 시선들로 상처받았던 사람들은 없었을 것인가.

내가 상상하거나 한정지을 수 없는 세계가 분명 있을 것이고, 그리고 그 세계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인데 그곳은 없어야 되는 것처럼, 없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오지는 않았을까.

잘 살아가는게 무엇인지, 다른 이들과 공존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잣대의 기준이 무엇이며, 진정 그게 바른 답인지. 혹여 그 잣대들 너머에 방치된 이들은 없는지, 그 잣대의 기준이 사회의 보편적 시각이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누군가에게 휘둘러져 상처를 내지는 않았는지, 많은 생각들속에 머물게 한 책이었다.

기존의 가치속에 머무는 것이, 변해가는 세계속에 맞추는것보다 단지 편하기 때문에, 때로는 다른이들의 시선속에서 튀는 것이 싫어서, 각가 다른 이유들로 우리는 평범함이라는 것을 가장하고는 있지 않은지.
한번은 진정한 자신도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

p. 8~9
다양성, 이 단어 속에는 축복과 비슷한 이미지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과 다른 존재를 인정하자.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더라도 당당하게 가슴을 펴자. 나답다는 데 당당해지자. 타고난 속성을 다른 이가 판단하는 건 틀렸다. 가슴이 상쾌해질 정도로 축복이 반짝이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결국, 소수자 가운데서도 주류에게만 해당하는 말이자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 안의 '자신과 다른 것'에만 해당하는 말입니다.
상상을 초월한 나머지 이해하기 힘든, 직시할 수 없을 만큼 혐오스러워 거리를 두고 싶어지는 것에는 단단히 뚜껑을 덮는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들이죠.

p. 328~329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욕구는 세상의 긍정을 받는다. 온 세상이 성욕을 품은 대상과의 연애를 장려하고 성욕을 품은 대상과의 결혼, 그리고 생식은 우주의 축복은 받는다. 그런 풍경 속에서 살았다면 나는 어떤 인격으로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성욕은 누구에게나 기본적으로 양심의 가책을 주는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자신이 품은 욕망은 '거기에 당연히 있는 것'으로 생각되길 바란다.
뭘 가지고 태어났더라도 이 별에 살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싶다. 모든 걸 가지지 못하고 살더라도 이 별이라면 살 수 있다고 기대하고 싶다. 이 세상이 그런 곳이 되면, 예를 들어 인생 도중에 어떤 변화가 찾아오더라도, 살아간다는 자체에 절망할 일은 없을 것이다.

어엿한, 평범한, 일반적, 상식적, 자신이 그쪽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째서 반대편에 있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사는 길을 좁히려고 할까. 다수의 인간 쪽에 있다는 자체가 그 사람에게 최대의, 그리고 유일한 정체성이기 때문일까. 하지만 누구나 어제 본 건너편에서 눈뜰 가능성이 있다. 어엿한 쪽에 있던 어제의 자신이 금지한 항목에 오늘의 내가 고통받을 가능성이 있다. 나와 다른 사람이 살기 쉬운 세상이란 곧, 내일의 내가 살기 쉬운 세상이기도 한데.

p. 379
어엿한 사람으로 있으려면 다수파로 존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너는 어엿한 인간이 아니라며 관찰되고 배제되니까. 어제까지 나와 같았던 누군가에게.
도미노가 쓰러진다.
사실은 다들 알고 있었던 게 아닐까.
내가 옳고 정답이라고 믿는 유일한 근거가 '다수파에 속해 있다'라는 사실뿐이라는 모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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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무엇에 집중하는가 - 존 맥스웰의 리더십 특강
존 C. 맥스웰 지음, 이종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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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스웰《리더는 무엇에 집중하는가》

이 책이 무엇에 관한 책인지는 서문의 제목으로 알 수 있다. "좋은 리더를 키우면 모두가 상생한다"라는.
즉, 리더를 알아보는 방법부터, 어떻게 그 인재들을 모으고, 리더로 키워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방법들이 서술되어 있다.
물론 이런 관점에서만 보면 그러한 위치에 있거나, 그럴 필요가 있는 사람만이 이 책을 읽어야 할듯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좀 다르다. 부분선별해 보면, 어떤 항목들은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과도 통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리더뿐만 아니라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들은 있기 마련이니까.

"누군가 반에서 매번 1등만 한다면, 그 사람은 잘못된 반에 배정된 것이다"(p.70)라는 글귀는 아이들의 문제집을 선택할 때 아주 중요한 표현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문제를 풀었을 때 다맞는 문제집은 잘못 고른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는 틀리는 문제집이어야 자신의 수준에 맞는 것이다. 그래야 발전도 있다.

"동기가 오래 못 간다고 한다. 몸을 매일 씻으라고 하듯 동기도 매일 부여해야 한다."(p.113) 가령 이런 것은 내게 인내심을 요하는 일이기도 하다. 매번 누군가에게 동기를 부여해 준다는 거 자체가 관심이기도 하겠지만, 꾸준한 잔소리와 더불어 노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건 스스로에게도 필요한 자질일지도 모른다.

이런 식으로 주어진 문장들에 스스로 끊임없이  피드백이 가능하다. 스스로를 리더로 만드는 방법일지도!!!


p. 91
대다수의 사람은 불안감을 갖고 있다. 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줘라.
대다수의 사람은 자신이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말라.
대다수의 사람은 밝은 미랠르 원한다. 그들에게 희망을 줘라.
대다수의 사람은 이해받고 싶어 한다. 그들의 말을 경청하라.
대다수의 사람은 나아갈 방향을 원한다. 그들과 함께 걸어라.
대다수의 사람은 이기적이다. 그들의 욕구를 우선시하라.
대다수의 사람은 낙심한다. 그들을 격려하라.
대다수의 사람은 소속감을 원한다. 그들의 의견을 물어라.
대다수의 사람은 성공하고 싶어 한다. 거들이 승리할 수 있게 도와라.
대다수의 사람은 인정받도 싶어 한다. 그들의 공을 치하하라.


p. 99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인 데이비드 번즈는 이렇게 주장한다. "설득력 있게 말하려다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자기 생각과 감정 표현을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은 자신의 말을 경청하고 존중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을 원한다. 말이 통한다고 생각하면 상대의 관점을 이해하려는 마음도 커진다."


p. 300
가령 두 식물이 나란히 자란다고 치자. 이 식물들은 햇빛과 토양을 더 많이 차지하려 경쟁할 것이다. 한 식물이 조금 더 빨리 자라면 햇빛과 빗방울에 더 많이 노출된다. 이렇게 에너지를 좀 더 많이 얻으면 더 빨리 자라날 것이고 이 패턴이 반복돼 옆의 식물보다 더더욱 많은 에너지를 얻게 된다. 이런 식으로 우위를 유지하면 옆의 나무보다 더 많은 씨앗을 퍼뜨리고 더 많이 번식하게 된다. 작은 우위라도 유지해 세대를 거듭하면 더 크게 번성해 결국 숲을 장악한다.
과학자들은 이를 '누적 효과'라고 부른다. 작은 우위가 시간이 흐르면서 누적돼 더 큰 경쟁 우위로 바뀌는 것이다. 한 식물이 작은 우위를 확보해 경쟁자를 밀어내고 결국 숲을 차지하는 것처럼 말이다.


(비즈니스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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