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도둑 놈! 놈! 놈! 읽기의 즐거움 6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유혜자 옮김 / 개암나무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우체국 도둑 놈! 놈! 놈!]

 

글, 그림 :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출판사 : 개암나무

페이지 : 144쪽

 

 

 

 

     주인공은 모두 세명. 첫번째 주인공은 11살의 무퍼. 원래 이름은 마틴, 울리, 페터, 프리츠, 에른스트, 루돌프인데 알파벳의 첫글자만 따서 무퍼라고 부른다고 한다. 무퍼는 '무퍼파'의 대장이다. 두번째 주인공은 무퍼와 같은 반 친구인 페리 무핑거. 무퍼와 페리는 꼴찌를 서로 다투는 사이이며 페리가 무퍼파 대장이 되겠다며 무퍼와 자주 싸우는 편이다. 무퍼는 무척 마른 몸이지만 페리는 매우 뚱뚱한 편이다. 세번째 주인공은 늘 1등을 하는 리제 슈무퍼. 리제는 여자라서 무퍼파에는 가입하지 않았다.

 

     무퍼파 아이들은 매일 오후에 티네맘씨 집 정원에 있는 창고에 모여서 회의를 한다. 물론 티네만 씨는 아이들이 자신의 집 정원에서 회의를 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무퍼파 아이들은 무퍼와 페리에게 월요일까지 큰 사건을 하나 물어오지 않으면 대장으로 부르지 않겠다고 한다. 아무런 사건이 없는 지루한 날들이 심심했던 것이다. 무퍼와 페리는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한다. 어떤 사건을 물어와야할지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는 전개가 된다.

 

 

 

 

    재미난 흑백의 만화같은 그림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만화같은 그림 속에 나오는 말들도 모두 이야기 전개에 포함된다. 이렇게 독특한 그림의 형식의 책을 처음 만난 것 같다. 주인공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 역시 무척이나 신선했다. 아이들의 특징을 그림으로 잘 표현해준 것도 재미있었다. 무퍼와 페리가 재미난 사건을 물어오라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둘이 쭈그리고 앉아서 '생각하자!'만 외치고 있는 그림에서 그 둘이 무척이나 안쓰럽게 느껴질 정도로 생동감도 있었다. 그나저나 그 둘은 재미난 사건을 물어왔을까? 책 속으로 조금 더 깊이 빠져들어야만 하는 시간인 것 같다.

 

    무퍼와 페리는 뭔가 특별한 일을 찾기 위해 신문을 살펴보다가 "열한 살 소녀 행방불명!"이라는 기사를 보게 된다. (책속의 신문기사 그림에는 열살이라고 되어 있고 글 속에는 열한살 이라고 되어있다. 그런데 내용상으로 볼 때 11살 또래 친구가 맞을 것 같다) 부모님이 여행을 떠난 사이에 고모집에 와있던 이본카가 어제 오전부터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기사이다. 무퍼와 페리는 이 사건을 해결하기로 하였고 아이들은 무퍼와 페리를 대장으로 계속 인정하기로 하였다. 뿐만 아니라 '왕대장'이라고 호칭까지 높여주기로 하였다.

 

    이 사건 해결에 무퍼파는 아니지만, 같은 반 친구인 리제가 합류하게 되고 이본카가 우체국 돈을 훔치려는 도둑놈들에게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체국 도둑놈들은 모두 세명. 그래서 놈! 놈! 놈! 그 세명의 이름은 모두 오토. 아주 재미있는 설정인 것이다. 과연 무퍼파 아이들은 무사히 이본카를 찾아내고 사건도 해결을 할까?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고 흥미롭게 책에 빠져들 수 있는 이야기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아이들에게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책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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