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잃기 싫어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 작은 성취감으로 자존감을 높여주는 짬짬이 영어 공부법
이정민.이윤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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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할 때부터 유독 언어 욕심이 많았다. 대학4학년때는 절친을 꼬득여 빡쎈 전공수업을 다 마치고 방과후 종로 파고다학원에서 일본어를 배웠었고, 회사를 다니며도 종로로 영어학원을 꽤 열심히 다녔었다. 결혼과 출산을 핑계로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에도 내 언어욕심을 채우려고 유독 큰 애에게 영어노출을 꽤 다양하게 시켰다. 순한 성품만큼 이끄는대로, 먹여주는 대로 큰 애의 영어실력은 쑥쑥 자라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정체기였고 오히려 퇴보했을런지도 모른다. 사춘기를 겪으며 큰 애의 영어 공부에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쨌든 성인이 된 지금 국내에서 영어를 학습한 토종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꽤 훌륭한, 영어와 중국어가 꽤 자유로운 90년대생 글로벌청년으로 잘 자랐다. 언어가 주는 자유와 용기가 얼마나 큰 것인지 그 아이를 보며 생각하곤 한다.

 

이 책의 저자도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며 시민권자인 아이가 자라나면서 그 아이와 더 많은 감정과 언어를 공유하고자, 그리고 육아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방법의 하나로 원서읽기를 시작한다. reading mate인 여동생과 함께!(역시 무언가를 시작할때 함께 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큼 큰 동기부여가 없다는 것을 나도 얼마전의 경험을 통해 느꼈다. 그리고 그 mate와의 신뢰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함을!).

당신이 반복하는 모든 것은 새로운 습관이 된다.

<백만불짜리 습관> Brian Tracy

나 역시 저자와 같이 프리랜서로 재택근무하면서 내 시간관리에 대한 리듬과 흐름을 익히 깨달았으므로 실천의지가 문제다. 나도 이 분들이 경험했던 낙심, 피로감, 우울감을 경험했었기에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저항하는 나 자신도 당연히 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내가 쌓는 시간에 대한 습관화가 내가 원하는 곳으로 나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기분좋은 긴장감이 생겼다.

"The first step to getting the things you want out of life is this:

Decide what you want." (Ben Stein)

 

분명 내게도 원하는 것이 있다. 그러니 첫번째 걸음은 내딛은 셈.

저자들이 몸으로 부딪히며 배운 꿀팁들은 내게도 유용한 포인트가 될 듯!

몸도 마음도 저질체력이 된 내가 얼만큼 갈 수 있을런지 확신할 수 없지만, 그래도 또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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