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 일기
서윤후 지음 / 샘터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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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특히 시는 참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일까 첫 장을 넘기며
유려하면서도 난해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더듬으며 읽어 나가다
반쯤 와서야 공감하고 나서는
이게 바로 문학의 매력이구나 싶었다.
.
특히 월별로 모아진 구성이 인상깊었는데
쓰여진 해도 날짜도 다르지만
묘하게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아니면 내가 달 속에 문장들을 묶어놓고 생각해서일지도 모르겠다.
.
사람의 미묘한 감정을 포착해
글로 그리듯 표현하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한다.
몇몇 장에서는
남의 마음을 훔쳐보는 듯 머쓱해지고,
나의 마음을 내보인듯 흠칫 놀라게도 되니 말이다.
왜 제목이 '일기 쓰기'가 아니라
'쓰기 일기'인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

"시는 사람보다 오래 남는다는 것을, 시는 시간과 기억의 영역 바깥에서도 계속된다는 것을 깨달았던 순간이다."-90p

"생각과 꿈은 가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유령처럼 점진적으로 나타나지 않으면서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까지도. 생각은 꿈의 건축술이고, 꿈은 생각의 이동 경로다."-101p

*리뷰 ​목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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