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홀로 왔다가 홀로 간다는 불변의 법칙.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은 혼자인 '솔로'에게 결코 관대하지 않다.주변에서 그 나이 먹도록 왜 혼자냐는 빈정거림을 듣기도 하고,부양 가족이 없어 주택 청약 가점이 턱없이 낮아 서럽기도 하다.그중에서 가장 걱정인 것은 나이든 솔로의 삶!나이 들어서 혼자 외로우면, 아프면 어떡하지 하는현실적인 걱정이 무엇보다도 가장 크게 다가온다.먼저 나이 든 솔로의 삶을 살고 있는 '에이징 솔로'와의인터뷰를 통해 그 해결책을 찾아보자.함께하는 혼자의 삶제목을 왜 에이징 솔로로 지었는지 참 궁금했다.왜 화려한 '싱글'이 아니라 솔로인지,왜 와인이나 숙성 고기 등에 붙는 '에이징'인지.책 초반부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에이징 솔로는 문자 그대로 '혼자 나이가 들어가는 상태'를 뜻한다.(중략) 불완전한 느낌을 주는 '싱글' 대신 혼자로도 온전한 '솔로'로 부르자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15p 프롤로그 중 일부 발췌.에이징 솔로들과의 인터뷰를 읽으면 읽을수록타인을 편협한 시각으로 보고 있었다는 점을인정하고 반성할 수밖에 없었다.나이 든 솔로의 삶을 특수한 것으로 구분지어 생각했고,솔로라면 당연히 모든 것을 혼자서 다 해내야 한다고만 생각했다.혼자서만 온전히 모든 일을 감당해 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더욱이 혼자사는 사람들은 오죽하겠는가.심지어는 죽음마저도 혼자 택할 수 없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그렇기에 솔로일수록 함께의 가치가 소중하게 느껴진다.함께하는 이가 같은 핏줄을 가진 가족이나 절친한 친구가 아닐지라도!누구든 솔로가 될 수 있다.처음부터 비혼을 선택한 사람도 있지만각자의 사유로 돌연 솔로가 되는 사람도 있다.어느 것 하나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오늘날,에이징 솔로는 더이상 남의 얘기만은 아닐 것이다.본문 속 인터뷰로 에이징 솔로들의 삶을 단편적이나마 살펴봤지만,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나도 많다.하지만 당면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는에이징 솔로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우리 사회의 미래가 영 어둡지만은 않게 느껴진다.“무겁게 바라봐야 할 대상은 되레 남녀 모두에게 가족 구성을 위험과 부담으로 여기게 만드는 뿌리 깊은 가족주의가 아닐까?”-39p"독립과 소속, 자율과 연결, 벗어나기와 잇기. 양립 불가능한 것 같지만 모든 사람이 동시에 품고 있는 갈망이다."-139p"혼자 사는 것은 가능하지만 역설적으로 혼자서만 살아가기란 불가능하다."-171p“우리는 모두 취약하고 서로에게 기대어야 비로소 살아갈 수 있으니까 말이다."-229p*리뷰 목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