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을 드나드는 기묘한 이야기책을 펴자마자 단숨에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가어느새 각 단편의 세계에 스며져 있다.'천금당'의 시계공마냥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어디로 튈지 모르는 갈래들은탄탄한 빌드업을 통해완벽한 결말로 데려다 놓는다.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지점스마트폰의 '버튼', 우편배달부 등 일상적인 소재부터유리 가가린의 꿈, 오토마톤처럼과학적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까지현실과 상상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마법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여덟 개의 단편 모두 마음에 쏙 들었지만,그중 기억에 남는 단편은 '가깝게 우리는'과 '오리진'.6번째 단편 '가깝게 우리는'노인의 원고를 읽으며비밀을 알아가는 흥미로운 구조,원고 속 문장들은 더욱 매력적이다!2번째 단편 '오리진'현대인의 필수품 스마트폰과 추기경의 신선한 조합,거기다 스마트폰의 버튼을 누르면 세계가 초기화된다고?기발한 상상력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가 재미를 더한다!“원래 어느 조직에서든, 이 정도의 지위에 오르려면 엄청나게 많은 종이를 씹어 삼켜야 하는 법이다."-61p"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공간은 일주일 전쯤 어느 변덕스러운 인간의 오른손 검지 끝에서 재탄생된 것이라는 거."-78p"1과 0 사이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고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는 것은 기계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95p"거북엔 시작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오직 거북들의 무한한 연속만이 존재할 뿐이지요."-144p*리뷰 목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