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박자 느려도 좋은 포르투갈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 박자 느리게 시작하는 포르투갈 여행>
설렘을 가득 안고 출발하는 여행,
나름대로 계획도 세웠겠다 신나는 마음으로 한 발짝 내딛는다.
이런, 여권에 붙인 수하물 스티커가 문제가 되었을 줄이야.
비행기의 마지막 탑승자가 되었지만 그래도 괜찮다.
조금 허둥대도 하루를 벌고 시작하는 포르투갈,
이곳은 반 박자 느려도 괜찮은 곳이니까.

<포르투갈, 땅이 끝나는 곳에서 바다의 삶이 시작되는 곳>
바닷가 사람이어서인지 세인트 빈센트곶이 눈에 들어온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서는 선원들이 점처럼 멀어질 때,
마지막까지 눈에 담을 수 있는 땅이어서
'세상의 끝'이라 불리나 보다.
바다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며,
혹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이를 애타게 기다리며
'파두'를 불러왔을 것이다.
우리네 '한'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정서가 담긴 파두,
그리고 그런 파두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파두 하우스.
에그타르트 '나타'로 유명한 도시답게
빵과 커피로 실패하기 어려운 나라,
옛 성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숙소 '포우자다'와
해리포터의 흔적이 드문드문 있는 곳.
가끔은 일상을 벗어나 이러한 정취를 흠뻑 느껴보고 싶어진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을 떠올려보는 이런 순간도 여행이라 가능했다. 이 시간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리운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리는 이런 순간도 말이다.”-38p

"막상 여행이 시작되면 모든 기다리는 일은 '기다린다'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 설렘으로 바뀐다."-162p

"어쩌면 여행은, 특별한 점들을 이어주는 평범한 일상이라는 직선의 연속인지도 모르겠다."-200p

*리뷰 목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