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박자 느리게 시작하는 포르투갈 여행>설렘을 가득 안고 출발하는 여행,나름대로 계획도 세웠겠다 신나는 마음으로 한 발짝 내딛는다.이런, 여권에 붙인 수하물 스티커가 문제가 되었을 줄이야.비행기의 마지막 탑승자가 되었지만 그래도 괜찮다.조금 허둥대도 하루를 벌고 시작하는 포르투갈,이곳은 반 박자 느려도 괜찮은 곳이니까.<포르투갈, 땅이 끝나는 곳에서 바다의 삶이 시작되는 곳>바닷가 사람이어서인지 세인트 빈센트곶이 눈에 들어온다.배를 타고 바다로 나서는 선원들이 점처럼 멀어질 때,마지막까지 눈에 담을 수 있는 땅이어서'세상의 끝'이라 불리나 보다.바다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며,혹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이를 애타게 기다리며'파두'를 불러왔을 것이다.우리네 '한'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정서가 담긴 파두,그리고 그런 파두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파두 하우스.에그타르트 '나타'로 유명한 도시답게빵과 커피로 실패하기 어려운 나라,옛 성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숙소 '포우자다'와해리포터의 흔적이 드문드문 있는 곳.가끔은 일상을 벗어나 이러한 정취를 흠뻑 느껴보고 싶어진다."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을 떠올려보는 이런 순간도 여행이라 가능했다. 이 시간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리운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리는 이런 순간도 말이다.”-38p"막상 여행이 시작되면 모든 기다리는 일은 '기다린다'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 설렘으로 바뀐다."-162p"어쩌면 여행은, 특별한 점들을 이어주는 평범한 일상이라는 직선의 연속인지도 모르겠다."-200p*리뷰 목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