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안시내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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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을, 다른 이를 사랑하는 따뜻함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항상 최선을 다 하고 진지하게 임하자 다짐한다.
시작은 항상 누구보다 열심인듯 하지만
종국엔 의지가 꺾여 형식적으로 임할 뿐이다.
그런 점에서 만남과 여행에 진심이면서도
글로 고스란히 담아내는 그녀의 모습이 예쁘면서도 내심 존경스럽기도 했다.

남자, 여자,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자유로움이 부러웠다.
한편으로는 자유를 느끼며 여행하지 않는 동안은
얼마나 갑갑하고 힘들었을까 싶었다.
휘경동 옥탑방 이야기가 딱 그랬다.
컨테이너 같은 장소가 주는 갑갑함,
주인 할머니의 불행이 주는 숨막힘.
위태로워 보였던 휘경동의 시간도 지나고,
자유로운 여행과 여러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결국은 성장해 나간다.

인상 깊은 에피소드 두 개가 떠오른다.
구치소에서 온 현이의 편지를 통해
내 이야기가 다른 이에게 어떤 변화를 줄지 생각해 보게 되었고,
미림의 결혼식을 보며 인연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어떤 사건으로 인해 심경에 큰 변화를 겪기도 하고,
마음에 큰 울림이 생기기도 한다.
나도 조금은 신경써서 내 감정을 관찰해야겠다.

"노인이 스물과 스물여덟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처럼 나도 칠십과 구십오를 구분하지 못했다."-25p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존재처럼, 그는 우리 곁에 안개처럼 존재하고 있었다."-33p

“행복은 결국 내 마음속에서 찾을 수 있음을. 작은 것들을 와면하지 않을 쉼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결국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내 스스로 발견해야 한다는 가장 중요한 삶의 원칙을. 결국, 내가 간절히 꿈꾸던 지상낙원은 내 안에 있었다.“-259p

*리뷰 목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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