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주는 매력을 온전히 느끼는 방법>남해를 자주 갔었다.본가와 그리 먼 거리가 아니기도 했고,승용차로 국도 여행하기를 좋아했던 부모님 영향으로 자주 들르기도,지나다니기도 했던 익숙한 곳이었다.새해 일출보러 올라갔던 남해 금산, 미조에서 맛보았던 멸치회무침과 조림.따뜻한 기억이 많은 곳이지만 어느 순간부터유명한 포토스팟 외에는 굳이 찾아가지 않게 되었다.남해에 대해 좀 안다고 생각했던 나는 '내가 아는 곳이 얼마나 나올까'라는 얄팍한 생각으로 책을 펼쳤고,이내 작가의 남해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과 진심을 보며일전의 얄팍한 생각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꼈다.그녀가 바라본 남해의 모습은 내가 보던 모습보다 훨씬 아름다웠다.같은 공간이라 할지라도 시간,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이 있고,시시각각 변하는 나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서도 달리 느껴진다.8년간 틈틈히 남해를 온전히 여행한 작가의 이야기는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지친 일상에 위로가 되는 책>나에게는 시기 적절한 책이었다.조금 지친다는 생각이 들던 때 읽기 시작했는데다 읽고난 지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평소 집중해서 책을 휘리릭 넘기는 스타일이지만이 책은 아껴가며 읽었다.수술실 간호사로 일하며 지쳐있던 작가가남해에서 받은 위로가 고스란히 전해졌다.여행 자체가 주는 여유를 느낄 수 있어 좋았고,여행에서 겪는 시행착오 마저도 '괜찮다'고 일러주는 것만 같았다.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그래도 그대로' 있어주는 곳,남해의 풍경과 정취를 느끼러 달려가고 싶어진다.*리뷰 목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