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보이! 반올림 56
마리 오드 뮈라이유 지음, 이선한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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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고아가 된 모를르방 세 남매!
어머니의 죽음과 아버지의 자발적 실종.
아직 어린 모를르방 세 남매에게는 부모님 외에는 가족이나 친척이 없다.
이대로라면 세 남매는 시설로 보내져 각자 입양되는
이별의 수순을 밟게될지도 모른다.
이때 '천재 소년' 첫째 시메옹의 머릿속에 모를르방 성을 가진
또 다른 이들의 존재가 떠오른다.

세 남매의 후견인이 되어주세요!
아버지 조르주 모를르방은 우리 어머니와 결혼하기 전
또 다른 부인이 있었다고 했다.
그녀의 자식에게 후견인이 되어 달라고 하자!
생각이 여기까지 미친 아이는 안과의사 조지안과
골동품 상점 점원 바르텔레미에게 후견인이 되어 달라고 설득하려 한다.

버려진 이들끼리의 위로
조지안도, 바르도, 세 남매도 모두 아버지 모를르방에게
버려졌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조지안과 바르는 어른이 되어서도 사이가 좋지 않다.
아버지를 빼닮은 미남이지만 임신한 어머니를 버렸다는
분노를 가지고 있는 바르,
아버지에게 인정받았지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호모' 동생을 질투하는 조지안.
이들은 자신들과 같이 버려진 이복동생들을 만나며
점차 마음 속 응어리를 풀게 된다.

오, 보이!
가정폭력, 가족의 다양성 등 무거운 주제를
매력적인 바르의 유쾌한 대사로 녹여냈다.
지나치게 이상적이지도, 지나치게 현실적이지도 않은
결말이 마음에 쏙 들었다.
소설 후반부 대학 철학 시험에서 시메옹이 선택한 주제가
이 소설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시메옹이 쓴 글의 내용이 읽고 싶어진다.

*리뷰 목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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