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그러셨어. 세상 사람 모두가 나를 좋아하는 건 불가능하대." -155p주인공 김다현이 운영하는 블로그 '체리새우'가 비공개에서 공개로 바뀌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청소년 성장 소설이다.친구 관계가 전부인 것 같은 청소년 시기,주변의 시선은 또 얼마나 신경쓰이는지 모른다.이와중에 나를 은따에서 벗어나게 해준 친구들이 싫어하는 아이, 노은유.그 아이와 같은 모둠이 되어버렸다.절친이라 생각했던 '다섯 손가락' 멤버들과좀 별난 듯한 모둠원 친구들 사이에서 방황하며점점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어차피 우리 모두는 나무들처럼 혼자야. 좋은 친구라면 서로에게 햇살이 되어 주고 바람이 되어 주면 돼. 독립된 나무로 잘 자라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 -157p내가 비호감 2호 노은유와 모둠 활동을 열심히 해도 그렇지, 내 자리를 대신할 친구로 비호감 1호 효정이를 데려올 줄이야.나는 그 친구들에게 어떤 존재였을까?엄마의 가장 친한 친구 자경이 아줌마와 언제부터 친했는지 물어보니, 몇 년 전 동창회에 보험 영업하러 온 자경이 아줌마가 엄마랑 처지가 비슷해 친해진 거라더라.친구 눈치보느라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코가 길어서 코끼리야. 눈이 컸으면 눈끼리가 됐겠지? 입이 컸으면 입끼리." -129p모둠원 해강이의 개그가 내 취향이다.남녀공학에서 비밀스럽게 빌리는 물건, 생리대로마음을 건네는 방식이 눈에 띈다.은유가 자신을 경계하는 다현이에게 생리대를 건네고,내면의 성장을 겪은 다현이가 아람이에게 생리대 파우치를 건넨다.이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짖궂은 아이 하나가 래퍼처럼 속사포로 결말 스포를 하고 갔었다.하지만 스포 당한 것이 큰 문제는 없었다.이 책은 성장 소설이니만큼 결말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다현이의 선택에 답답해 하기도 하고,처지에 공감하기도 하며 페이지를 즐겁게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