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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필로 : 너를 너로 만들어 주는 생각들
타하르 벤 젤룬 지음, 위베르 푸아로 부르댕 그림, 이세진 옮김 / 바람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수업 시간에, 혹은 뉴스에서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었다. 선생님이 가르쳐 준 내용이고, 전문성 있는 기자들이 작성한 것들인데 그대로 믿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능력을 지닌 인간은 이성을 사용하여 끊임없이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 한다.
넘치는 정보 속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비판적으로 정보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이렇듯 의심하고 '사유'하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지만,
이미 검증된 진리를 무조건 의심하고 믿지 않는 것은 '회의'이며 이것은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훌륭한 교육은 우리에게 지성과 존중으로 이루어진 습관들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28p
본 책 <안녕 필로>는 '철학 입문서'라는 타이틀에 알맞게 철학 관련 개념을 제시하면서도
지나치게 무겁거나 심각하지 않게 개념을 다룬다.
또한 처음 철학을 접한 사람이 개념을 잘못 이해하여 극단으로 치닫지 않도록 잘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의 말과 가치관을 존중하며 들어야 하지만,
용기 있게 발언하고 질문하는 것도 우리의 권리이므로 질서를 갖추어 말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면의 가치, 덕목부터 인간 관계, 정치, 환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탐구한다.
자칫 조심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종교, 동성애와 같은 주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 놀랐다.
여러 주제에 대한 탐구가 흥미로웠지만,
그중 가장 끌렸던 부분은 46쪽의 '노력', 187쪽의 '경이' 부분이다.
아무 노력 없이 요행만 바라는 친구들과
자극적인 것만 찾는 친구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노력은 지능을 단련시킵니다. 지능이란 문제를 해결하거나 뭔가를 혁신하거나 새로운 것을 만드는 능력이니까요. -47p
-경이를 느낄 수 있는 한, 그 사람은 살아 숨쉬며 지능과 호기심을 북돋을 수 있습니다. -187p
한 주제가 끝날 때마다 '스스로 판단하기'에서
짧지만, 깊게 생각해 볼만한 화두를 던진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85p의 알고리즘과 자유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의 성향을 바탕으로 형성된 알고리즘과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우리의 자유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렇듯 끊임없이 생각할 만한 거리를 던져주기 때문에
철학적 사고의 필요성을 느끼는 아이, 어른 할 것없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리뷰 목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