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4월
평점 :


 

74세의 괴테는 19세의 울리케를 사랑했다.  

19세의 울리케도 74세의 괴테를 사랑했다.
 
70대의  이적요는 17세의 은교를 사랑했을까?
17세의 은교는 70대의 이적요를 사랑했을까?
 
나이차이가 주는 비슷함으로
일부는 괴테와 울리케를 연관지으려하나,
난 이들에게 이성의 사랑을 느끼지는 못했다.
 
 
시작은
은교의 하얀손등과 가슴언저리 창문이 새겨진 타투였다.
하얀피부에 시퍼렇게 비쳐지는 핏줄이
관능적으로 보일때가 있다.
생날것을 혀끝으로 휘감아도 좋을듯,
푸르른 유혹
 
젊음의 특권이지..
 
눈감으면 그대로 시체될 듯,
인생의 마무리 지점에서,
이적요 눈앞에 나타난 이 싱그러운 젊음은,
그에게 몸이 따르지 않는 강한 욕망과,
주체할수없는 소유욕을 일으킨다.
 
열정이 능력으로 승화되지 못하는 제자 서지우
글을 욕망하고, 은교를 취하는 서지우는
이적요에게 고마운 제자이자, 부러운 젊음이요,
내 욕망을 처연히 짓밟은 적이된다.
 
늙어있다는 것에 대한 처절함
죽도록 치솟는 욕망앞에 무기력한 몸뚱아리
젊음의 욕망은 정열이고,
늙음의 욕망은 천박이고,
천박한 것인가 지금 나의 이 욕정은,,,
이적요는 번민한다.
 
피는 뜨거운데, 몸은 차가운 혼돈에서,
이적요의 선택은,,,
 
소설 <은교>를 보는 나의 시각은
사랑이라는 제목앞에 내용서술 아니다.
사무치게, 쥐고싶고 다시찾고싶은거,
이미 떠나버린 젊음에 대한 욕망
그리고,
자기 연민,
그렇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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