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빙허각 창비아동문고 340
채은하 지음, 박재인 그림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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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어린이 출판사 신간이벤트로
받은 ◇이웃집 빙허각◇을 읽고..

온전히 '나'로 살아가는 삶.
세상사람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이미 '나'부터 잘 알고 있다.

※세상은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세상이 원하는 '나'를 강요한다.
《이웃집 빙허각》은 그런 세상을 상대로 유일한 여성 실학자 '빙허각'과 함께 최초의 한글 실용 백과사전 [규합총서]를 만들어 나간 소녀 '덕주' 이야기로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고 결국 답을 찾아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남몰래 간직했던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 그리고, 그 꿈을 통해 세상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마음 또한 그자체로 소중하다.
책은 읽는 내내 열정과 같은 목표가 만나면 얼마든지 나이불문,성별불문 '벗'이 될 수 있음 또한 깨닫고, 모든 일에 진실성을 갖고, 진심을 다해 임하다보면 가슴에 핀 불꽃, 눈에 심어진 불씨. 그 어떠한 것도 꺼지지않고 오랫동안 지켜지리라 믿는다. 멈추지않고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꿈을 놓지않고 나다운 모습으로 물결과 같이 세월을 흘러가자 다짐했다.

덕주가 어머니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며 친정엄마,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이 떠올랐다.
어느시대를 막론하고, 어머니의 대가없는 노동과 희생 그것은 가정에 대한 평안이오, 자식에 대한 사랑임을 깨닫는다.

총명함은 무딘 글만 못하다.는 옛말처럼-
가장 중요한 내용을 가려뽑고 생각을 덧붙여 글을 써오셨던 할머니.(덕주의 스승)

덕주의 아버지는 머리 숙여 순종하며 살림도 잘하는 부인의 도리를 배우라고 할머니께 보내신건데, 할머니는 자기를 낮추는 덕을 모르게 되는 글을 너무나 잘 알고 게다가 책까지 쓰고계셨다.

여인은 그저 음식을 하고, 옷을 짓는 일만 알면 되는 시절. 부인이 하는 일은 안방 밖을 나가면 안 되고, 남다른 재주를 가졌다고 해도 남들이 보고 듣게 하기보다는 속에 품어 감춰야하는 시대. 그 시대에 여인이 먹고사는 일에 관한 책을 쓰고자 하셨던 할머니.

덕주의 아버지는 머리 숙여 순종하며 살림도 잘하는 부인의 도리를 배우라고 할머니께 보내신건데, 할머니는 자기를 낮추는 덕을 모르게 되는 글을 너무나 잘 알고 게다가 책까지 쓰고계셨다.

머릿속을 스치는 짧은 생각도 적힌 문장처럼 또렷하게 떠올라서 우습다가도 돌이켜보면 마음이 뒤숭숭했던 덕주.
꿈꾸지 말라는 책을 봐도 마음은 자랐다.

여인은 그저 음식을 하고, 옷을 짓는 일만 알면 되는 시절. 부인이 하는 일은 안방 밖을 나가면 안 되고, 남다른 재주를 가졌다고 해도 남들이 보고 듣게 하기보다는 속에 품어 감춰야하는 시대. 그 시대에 여인이 먹고사는 일에 관한 책을 쓰고자 하셨던 할머니. 그런 할머니를 보며 남몰래 품고 있던 꿈을 키우는 덕주.

언문으로 귀한 지식을 담은 책을 쓰는 건, ※둑을 터서 고인 물을 흐르게 하는 것처럼 아주 대단한 일이라 생각하는 덕주. 매일매일 일해서 먹고살기 바쁜 사람들은 공부할 시간이 없기에 누구나 언문으로 나온 책이 있다면 귀하게 여기리라 생각한 덕주.

건강을 지키고 집안을 다스리는 살림의 모든 지식을 담은 총서를 언문책으로 만들기로 한 할머니를 돕기로 한 덕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실제로 따라 해 볼 수 있도록 할머니가 불러주거나 자투리 종이에 휘갈겨 적은 내용을 빈 서책에 한 장 한 장 채우는 덕주.

책의 내용에 틀린 게 없어야 책을 보는 이들도 믿을 수 있기에 직접 다 확인해보고, 또 처음으로 연구 실험해본 것은 '신증'이라 밝히고, 다른 책에 잘못 나온 내용도 분명히 밝혀내가고 있는 할머니를 보며 많은 궁금증을 풀어내는 덕주.

{"멀리까지 뻗은 강을 보면 나도 모르게 생각이 따라 흘러요.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고, 그중의 절반은 여인일 텐데. 정말 그 많은 여인이 이리 똑같이 사나. 정말 모두가 고분고분 시키는 대로 사나 궁금해져요."}

빙허각: "자기처럼 눈에 불을 담은 여자아이를 보게 되지"
널찍한 언덕 꼭대기 위. 바위에 앉아 강을 내려다보며 덕주에게 말하는 할머니를 생각하니 울컥했다.

열정가득 꿈많던 내자신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정의 평안만을 위해
오롯이 아이들과의 시간에 몰두해 아이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나를 닮은 아이. 나의 눈빛이 심어져있는 아이. 첫째딸을 바라보는 그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것 같았다.

※강은 시시가각 모습을 바꾼다.
때로는 숨죽인 듯 그저 고요하고, 때로는 성난 소리를 내며 사방으로 밀려든다.

"제가 은행나무 집을 다니며 알게 된 것이 있는데요. 다들 아무리 힘들고 고되어도 숨 쉴 구멍 하나는 찾더라고요. 마치 미꾸라지처럼요."
/ "뜻을 가진 여인들은 꺾이기 마련이라지만 저는 꺽이지 않을 거에요. 미꾸라지처럼 잡히지도 않고 다치지도 않게 헤엄칠 겁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셔요. 저는 잘 살 테니까."

여인으로써 살아가야할 그 시절.
덕주는 아버지의 걱정을 떨쳐냈다.

덕주가 바라보던 강물처럼 책은 멀리까지 흘러 나가_

진흙속의 미꾸라지 뜻을 품은 '이추'
'이추 ' 호를 가지고 책을 낸 덕주.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옛말이 무색하게 어린 날 윤보와 덕주는
빙허각 스승 밑에서 잘 배우고 지냈으며,
세월이 흘러도 벗으로써 응원하는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선비가 된 윤보는 딸아이와 세책점에 와 이추의 책을 찾았고, 이어 규합총서 를 찾으며 빙허각 스승님을 그리워한다.

"어디 보자. 그러고 보니 우리 딸 눈에도 불이 담겼구나. 네 마음을 밝히고 다른 이들에게 온기를 전해 줄 불이란다."

"그러면 아버지 눈에도 불이 있겠네요."

엄마인 나는 또 한번 울컥했다.
역시나 앞서 강가 언덕꼭대기에서 할머니가 덕주를 보며 이야기할때,
내가 첫째 딸아이를 바라볼 때 그 느낌. 그 생각과 맞아 떨어졌다.
윤보의 마음도 본인의 어린시절을 떠올렸겠지..?

윤보는 자기와 눈이 닮은 아이를 꼭 끌어안았다. ※그해 들었던 세찬 강물 소리가 귓전을 울리는 듯했다. 윤보는 그리움에 젖어 미소를 지었다.

"그 불을 끝끝내 지켜낸 사람들이 있단다. 너도 그럴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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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스승님이 계셨고,
내 눈에 불을 발견해주신 분이 계셨다.
하지만 난 그 불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다. 세상의 날선 바람에 꺼뜨리기 일수였고, 더나아가. 스스로 재가 되버리고 말았다.

불같은 성미, 고집도 세서 마음 먹은 건 어떻게든 해내기때문에 신랑이 걱정도 많다. 하지만 가정이 있기때문에 나의 재능은 묻고, 아이들에게 그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늙은 매화가 되어야 겠다.

우리아이들이 큰 매화가 되도록.
봄에 의지해 검은가지를 내뻗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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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불을 가진 이들이 자기 뜻을 꿋꿋이 펼쳐나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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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고학년,중고등부 학생,
학부모님,선생님들이 읽어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빙허각을 읽으면서 아버지,어머니의 마음도 헤아려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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