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수사학
웨인 C.부스 지음 / 예림기획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아마 이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글을 어떻게 읽어나가야 하는가, 혹은 어떤 방식으로 소설을 써야 하는 부분에는 거의 언급이 되어 있지 않다. 당대를 풍미하고 오늘날 여전히 살아 숨쉬는 대작가들이 뿜어낸 정수들, 그 효과들에 대해서 나열한다. 이를테면 현대 소설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기법 중의 하나인 '저자의 사라짐'이 과연 유효한가 라고 질문을 던지면서 책은 시작하고 있다. 저자는 그렇지 않음이야 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다. 대신 예전의 전능한 화자의 방식이 아닌, 조금 겸허한 서술 방식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듯하다.

이 책을 언제 저술했는지는 확실히 모른다. 인용된 작품은 고전주의부터 모더니즘까지다. 포스트 모더니즘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포스트 모더니즘에서 추구하던, 리얼리즘 이전 시대의 문학으로 돌아가자는 경향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즐거움을 주는 또 한 가지는 위대한 작가들의 소설 이론들이다.

소설의 집은 한 개의 창문이 아니라 백만개의 창문을 가지고 있다.--헨리 제임스

소설가의 입장의 첫째 요건은, 자신이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다-트롤롭

나의 소임은 당신으로 하여금 보게 하는 것이다-콘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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