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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닉 혼비 지음, 이나경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12월
평점 :
스토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자살을 결심한 네 사람이 세상이 과연 우리가 살 만한지 45일을 더 살아볼까 하다가 90일쯤 더 살기로 하는 이야기다. 누가봐도 죽고 싶어할 만큼 아픈 삶을 사는 사람도 있고, 타인에게는 공감받기 힘든 죽음도 있다. 사실 타인이 자신의 삶을 이해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주제는 무겁지만 글은 아주 가볍고 경쾌하게 읽힌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거 같아서 긴 언급은 피하겠지만, 소설 속 인물 중 작가의 삶이 투영된 인물이 있는데, 아마도 그/그녀가 독자에게 가장 많은 공감을 줄만한 인물일 것이다.
문학의 기능 중 하나는 삶을 견디는 힘을 주는 것이라 한다. 과연 자살을 결심한 독자는 이 책을 읽고 살아하는 힘을 얻게 될 것인가? 글쎄, 그럴 거 같지는 않다. 책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를 가지고 고민한다면 그의 고민은 비교적 가벼운 고민이 아닐까. 이런 식으로 말하면 너무 자본주의적이지만, 차라리 그가 3등짜리 로또 복권에 당첨하는 게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 작품을 보고 작가에게 많은 호감을 가지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의책을 다 주문을 하고 택배를 기다리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