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의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가브리엘 루아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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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는 악인이 등장하지 않고, 설령 악인이라 불리울 만한 이들도 너무나 빠른 속도로 선을 배워 나간다. 이상주의자라기보다는 낙관주의자에 가까운 시각이다. 작중화자도 화자의 주변인물도 어찌나 동정심이 많은지 그려나가는 인물의 내면은 실세계에서 보이는 모습보다 선이 과장되어 나타난다. 반면. 악은 텍스트 내부에서는 너무 미미한 형태로서 전달된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걱정스럽다. 현실 세계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이런 작품을 읽는다면 얼마나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감을 느낄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무척 아름다운 인간의 내면이 그려진다.

우리들은 아이들을 흔히 천사라고 비유하기 좋아하는데, 그건 아이를 완전히 모르기 때문이기나, 이제는 자신이 유충이었다는 사실을 잊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동정심이 별로 없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할 줄 모른다. 인간이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감정은 사랑, 우정, 동점, 자애 같은 격조 높은 감정보다 불만이나 공포와 일차적인 욕망부터다. 쉽게 말해서 아이는 꼴리는 대로 행동하고, 머리가 좋으면 좋을수록 입만 열었다 하면 거짓말하는 특성도 있다. 교육에 의해서 아이들은 바람직한 인간으로 사회화되어가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낙관주의와 이상주의는 구별되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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