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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거꾸로 쏜 사자 라프카디오 ㅣ 생각하는 숲 4
셸 실버스타인 지음,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총소리를 듣고 도망하는 사자들을 보고 아기 사자인 주인공이 왜 도망가느냐고 물어본다. 묻지 말고 도망가기나 해, 라는 말을 듣고 같이 달리다가 그는 궁금해서 발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사냥꾼을 만나는데, 죽이지 말라고 애원한다. 사냥꾼은 널 죽여 껍질을 벗겨, 그 위에 앉아서 마시멜론(?)이나 먹어야 겠다.라고 말하며 총을 쏘는데 장전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사자에게 기다리라고 말하고 총알을 집어넣는 순간 아기 사자가 그를 잡아먹고 총을 가지고 온다. 그리고 그는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결국 총을 쏘는 법을 익힌다. 그러던 어느 날 총소리를 듣고 사자들이 다시 도망을 가는데, 아기 사자역시 도망가다가 순간 머릿 속에 상념 하나가 떠올랐다. 내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니지. 그대로 고개를 돌리고 맞서서 총을 쏘기 시작했다. 명사수인 사자가 사냥꾼들을 모두 죽이자 사자들은 사냥꾼들을 모조리 먹고 곧 사자는 영웅이 된다. 오는 족족 그런 식의 사냥을 하던 어느 날 누군가가 찾아 온다.(이 부분의 서술이 압권이다. 자세한 것은 생략한다. 사자는 귀가 밝았지만 사자는 귀를 씻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걸어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하지만 시야는 밝아서 고개를 돌리자마자 사람이 다가온 것을 알아챘다. 사자가 안경 낀 것을 본 적 없지? 실버스타인이 이 남자를 잡아먹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 리얼리티를 추구한 부분인데...설명하기 힘듬)
이 남자는 서커스단의 단장이었다. 그래서 사자를 꼬시는 데 처음에는 눈도 깜짝하지 않다가, 혹시 거기 가면 마시멜론(드디어 등장)은 먹을 수 있나요? 라고 말하며 그를 따라 나선다. 뛰어난 사냥술로 곧 유명인사가 된 그는 좋은 옷과 화려한 자동차, 시거를 피고, 그림도 배우고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삶에 의미를 잃고 눈물을 흘리며 작가인 실버를 만나 하소연한다. 그래서 달래고 있는데, 서커스 단장이 사냥이나 떠나자고 사자에게 말하자, 갑자기 신이 나서 다시 정글로 떠난다.
거기서 사자는 사자들에게 총을 쏘며 신이 나서 떠들던 중 한 사자나 나타나서 같이 도와서 사람들을 잡아 먹자고 설득하고, 사람들은 어서 사자에게 총을 쏘라고 채근한다. 사자는 자기가 사람인지, 사자인지 헷갈려 하다가 무리에서 떠난다.
실버스타인의 특징은 마치 곁에 있는 사람에게 들려주듯이, 정감 있는 어조로 이야기를 끌어간다는 것이다.
이를 테면,
100발의 총을 쐈다. 빵 빵 빵 빵(아흔 여섯번은 직접 소리내 보렴) 그리고 사자는 사람들에게 카드를 들어보라고 해서 32,342발의 카드를 정중앙에 맞췄다.(실제 쏜 것은 32,343발이었다. 한 발은 빗나간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머리에 마시멜론을 올려서 도합 2331개의 마시멜론을 떨어뜨렸다. 이번에는 한 발도 실수하지 않았다.
정말 재미있는 대목이라서 잠시 요약했다.^^